싱글들은 명절 때마다 일가친척들에게 “결혼 안하냐?”라는 말을 밥 먹듯 듣곤 한다. 결혼은 하고 싶지만 현실이 여의치 않아 시기를 놓친 사람, 스스로 ‘비혼’이라고 선언한 사람도 피해갈 수 없다.

 

EBS TV '다큐 시선'에선 오늘(6일) 오후 8시50분 이들의 현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결혼파업'을 방송한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집값,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직장, 잦은 야근 등은 결혼을 가로막는 장벽이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41.4%(1위)의 미혼남성들이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월세, 학자금대출 빚, 보험금, 식비 등등 여기저기서 월급을 퍼가고 나면 생활 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부양해야할 가족까지 늘어나면 행복이 아니라 부담이다.

‘다큐 시선’에서는 '결혼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2010년에는 64.7%의 미혼남녀가 그렇다고 답했고, 2016년에는 그 수치가 51.9%까지(통계청) 줄어든 현실을 여러 싱글들의 사연으로 촘촘히 다룬다.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다가 결혼과 멀어진 항공사 차장인 ‘골드 미스’ 유혜성(42)씨와 까다롭고 만만치 않은 여자’라는 시선 때문에 소개팅이나 선 자리가 잘 들어오지 않는 박진희(39)씨, 고졸이라는 학력이 발목 잡힌 황민욱(38)씨 등의 사연을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젊은이들이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부담이 커지는 결혼보다 혼자의 편한 삶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결혼이라는 삶의 용기 있는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젊은 청춘남녀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고민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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