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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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 리버풀과 토트넘의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현재 두 팀은 7승4무1패 승점 25점 동률이다.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앞서 1위, 리버풀이 2위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먼저 홈팀 리버풀은 상황이 썩 좋지않다. 반 다이크, 조 고메즈, 티아고 알칸타라, 디오구 조타 등 주전급 선수들이 여전히 부상으로 빠져있다. 로테이션 폭이 좁아진 상태로 주중 챔피언스리그와 주말 리그를 오가며 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 

최근 미트윌란과의 챔피언스리그, 풀럼과의 리그 경기 모두 원정을 떠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이 자랑하는 전방압박이 체력문제로 무뎌지면서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리버풀이 기대할만한 것은 경기 장소가 안필드라는 점이다. 현재까지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리그 65경기 무패(54승11무), 최근 7경기 연승을 달리고 있다. 토트넘과의 상대전적 또한 우세하다. 토트넘은 지난 2010-11 시즌 승리 이후 10년 간 안필드에서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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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게는 어쩌면 이번이 10년 무승고리를 끊을 찬스일지도 모른다. 

최근 손흥민과 케인 콤비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 시즌은 리버풀이 자랑하는 공격 트리오 살라-피르미누-마네의 '마누라' 조합보다 낫다. 현재 손흥민과 케인은 리그에서 각각 10골 4어시스트와 9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서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리버풀 전술을 생각하면 더욱 위협적이다. 라인을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하는 리버풀은 빠른 스피드로 파고드는 상대에게 뒷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있다. 이때 수비진의 빠른 커버가 요구되지만 현재 리버풀 수비진의 조합과 체력문제가 최정상의 상태는 아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케인의 침투가 제대로 먹혀들 여지가 있다.

올 시즌 리버풀은 리그 12경기 27골(18실점)로 팀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반면 토트넘은 12경기 10실점(24득점)으로 리그 실점 1위다. 리그 최고의 창과 방패가 맞붙는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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