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생은 한번 뿐이다'라는 뜻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가 유행하고 있다. 나중이 아닌 지금의 행복을 중시하며 후회없이 즐기며 살자는 신조어다. 특히 젊은층에서 이 경향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욜로족'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10명중 6명 "욜로 라이프 즐기고 싶어"

이달 초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욜로(YOLO) 라이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1%가 "욜로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남성(59%)보다는 여성(73.2%), 젊은 층일수록(20대 75.6%, 30대 66.4%, 40대 64.8%, 50대 57.6%) 욜로 라이프에 대한 바람이 강했다.

일반적으로 응답자들은 욜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반반이었다. '욜로(YOLO)'라는 단어에 연상되는 이미지는 '자유롭다(61.6%, 중복응답)'가 제일 높았지만,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만 좇는 것 같다(51.6%)'는 부정적 인식도 있었다.

 

‣ 이상은 욜로! 현실은 골로?

응답자의 10명 중 7명(71.8%)이 '요즘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 하려고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후회가 없다(75.8%)'는 응답과 더불어 '나'를 위해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자신이 '욜로족'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체 응답자의 31.9%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여성(남성 29%, 여성 34.8%)과 20~30대(20대 44.8%, 30대 36%, 40대 23.2%, 50대 23.6%), 그리고 미혼자(미혼 41.9%, 무자녀 기혼자 30%, 유자녀 기혼자 22.4%)가 현재의 행복을 즐긴다고 답했다. 

 

‣ 욜로 힘든 이유, 경제적 원인 꼽혀

욜로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이 꼽힌 이유는 바로 '경제적 여유'였다. 가장 많이 꼽는 원인은 노후 준비에 대한 부담 및 불안(51.5%, 중복응답)과 적은 규모의 소득(44%)이었다.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하는데다가, 소득도 넉넉하지 못하다 보니 현재의 삶을 즐길 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욜로 라이프도 결국 돈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82.7%)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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