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중위가격(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 3년4개월 만에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9월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중위가격은 2억945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2억9654만원) 대비 196만원 하락한 것으로 전국 주택 중위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 중위가격은 일반적인 주택 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데 평균가격보다 더 적합하다.

지난달 전국 주택 중위가격 하락에는 단독주택 및 연립·다세대 주택 가격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중위가격은 3억332만원으로 전달(3억493만원)보다 161만원 떨어졌다. 연립주택 역시 1억6106만원으로 같은 기간 164만원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1645만원으로 전월(3억1535만원) 보다 111만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 5029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연립주택 중위가격은 2억 4772만원으로 전달(2억4789만언)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2239만원으로 전월 대비 상승한 것에 비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같은 기간 472만원, 280만원 떨어졌다. 기타 지방의 연립주택 중위가격도 8235만원으로 전월 대비 86만원 떨어지며 아파트 중위가격보다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사진= KBS뉴스 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