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가구가 28.4%를 넘어설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나홀로 족들을 겨냥한 상품도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나홀로 족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상품을 속속 발표하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한 3대 상품을 살펴봤다.

 

01. 1인용 가구

가구업체 매출이 무려 520%나 오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9월27일 기준 1인용 수납·벤치형 소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증가했다. 수납·벤치형 소파는 아래쪽에 수납장을 둬서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좁은 원룸·오피스텔 등에서 사는 나홀로족은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를 원해 1인용 가구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접이식 매트와 수납박스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각각 98%, 87% 증가했다. 접이식 의자(42%)와 틈새장(33%) 또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인용 가구 전체는 평균적으로 17% 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들도 1인용 가구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샘 온라인쇼핑몰(한샘몰)의 1인용 가구 판매 매출은 2014년부터 3년간 연평균 30% 정도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샘몰 전체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20%보다 10%포인트 높다.

 

02. 소형 오피스텔

원룸·오피스텔·아파트 등 소형 공동주택이 각광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소형 공동주택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공동주택의 매매거래량 총 56만1268건 중 26만4416건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공동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소형 평형의 인기가 지속되자 몸값도 자연스레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조사에서 2016년 기준 전국 소형공동주택(전용면적 60㎡ 이하)의 3.3㎡당 가격은 2010년 대비 26% 올랐다. 특히 1인가구 증가율이 급증한 서울 등 수도권에서 소형 오피스텔 거래량이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올 1~5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거래량 중 소형 오피스텔(전용면적 21~40㎡)이 58.4%에 달한 것을 알 수 있다. 총 8244건 중 절반 이상인 4814건이 소형 오피스텔이었다.

 

03. 편의점 도시락

혼족들의 간편한 한끼 식사를 책임지는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고공 행진 중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9월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데 비해 직장·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주로 머무는 주말 매출은 33.0%가 늘었다. 2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주말 매출 비중이 1.3%포인트 상승했다.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날로 편의점 도시락의 다양화, 고급화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이 지렛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1∼8월 서울의 자치구별 도시락 매출 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밀집도가 높은 중구와 강남구의 매출이 가장 좋았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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