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공포, 스릴러, 범죄수사, 좀비물 등 4색 한국영화가 스크린을 달군다.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며 할리우드 대작들의 흥행 돌풍을 잠재울지에 관심이 쏠린다.

 

1. 역대급 공포군단 ‘무서운 이야기3’

3년 만에 돌아온 웰메이드 호러 시리즈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는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공포설화 ‘여우골’, 멈추지 않는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줄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지킬 수 없는 무서운 약속을 그린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까지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을 초월한 절대 공포를 담았다.

실력파 신예 백승빈 감독과 공포의 거장 김선, 김곡, 민규동 감독이 의기투합해 올 여름 역대급 공포군단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인다. 차세대 스타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과 배우 홍은희가 출연한다. 6월2일 개봉.

 

2. 김명민의 유쾌한 반란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는 사건 브로커 필재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은 뒤, 검·경찰도 포기한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 배후세력에 반격을 가하는 내용이다. '연기본좌' 김명민이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필재 역을 맡았고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재벌가 며느리 살인사건이라는 묵직한 이야기에 재기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통쾌한 스토리 라인을 더했다. 기존 범죄수사 장르에 유머러스함을 가미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탈바꿈시켰다. ‘돈이 곧 권력인 세상’에 시원한 핵펀치를 날리는 짜릿함이 매력 포인트다. 6월19일 개봉.

 

3. 세계가 주목하는 박찬욱 신작 ‘아가씨’

박찬욱 감독의 신작 스릴러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나이 어린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 등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을 탐사한다. 박 감독 특유의 치밀한 심리전과 유려한 블랙유머가 어떻게 구현됐을 지에 전 세계 영화인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지난 3년간 불발된 한국영화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을 단숨에 이뤄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소설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의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높인다. 6월 개봉.

 

4. 한국형 좀비영화 도전 ‘부산행’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좀비 소재를 끌어들여 ‘한국형 좀비영화’의 본격적인 서막을 연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부산행’은 충무로 간판급 남자배우로 성장한 공유를 비롯해 정유미 마동석, 신예 최우식 안소희 김수안이 출연한다.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제65회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 받은 젊은 실력파.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과 비주얼로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은 그가 처음 연출한 실사영화다. 여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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