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동양계 배우 이병헌이 요절한 할리우드 스타 히스 레저 추모글을 낭독해 화제다.

 

 

지난 7일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7’의 한스 짐머 OST 콘서트 무대에 낭독자로 오른 이병헌은 ‘다크나이트’ 테마곡 연주와 함께 한스 짐머의 메시지를 대신 전하고, 조커 역의 히스 레저를 추모했다.

‘영화음악 거장’ 한스 짐머는 이병헌의 꿀 목소리를 통해 “조커는 분노에 가득 찬 무질서하고 무자비한 망나니인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내에서 유일하게 가장 솔직한, 복잡하고도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히스 레저는 놀란 감독이 구상하던 조커 캐릭터 그 이상으로 조커라는 캐릭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역할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며 “히스 레저에게 두려움이나 주저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가 찍은 모든 장면들은 매우 강렬했고 모두를 압도했다. 스크린을 통해서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마치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히스 레저에게 애도와 존경을 표한다”며 먼저 떠나간 영원한 조커, 히스 레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병헌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전해진 ‘히스 레저’ 추모 글은 한스 짐머의 진심이 전해지며 현장에 있던 수많은 관객을 눈물짓게 했다.

한편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 앰 히스 레저’는 꿈을 이루기까지 히스 레저가 걸어간 여정과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청춘의 삶을 돌아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전의 히스 레저를 비롯해 여배우 나오미 왓츠, 이안 감독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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