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열화와 같은 성원에 매진 회차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화제작들의 극장 개봉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화제 폐막에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시네필의 아쉬움을 달래 줄 다양한 테마 영화제 개막이 이달에만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작 마이클 무어 '다음 침공은 어디?' 스틸컷

• 서울환경영화제(5월 6~12일)

오는 6일 19시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식이 펼쳐진다.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영화제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막작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음 침공은 어디?’ 등 40개국 85편이 소개돼 지속가능한 삶, 문명의 저편 등 8개 섹션으로 나뉘어 광화문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상영한다.

김기덕 감독의 ‘스톱’, 민병훈 감독 ‘시화 공존’ 등 환경에 대해서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 서울국제사랑영화제(5월 10~15일)

‘세상에 숨겨진 진실한 사랑을 찾아냅니다’를 주제로 개막작인 브라이언 아이비 감독의 ‘드롭 박스’ 등 40편이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선보인다. 올해 장․단편 20편씩 총 40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제 측은 “예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된 대신 압축적이고 색깔이 분명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 초청작 ‘파티마’를 비롯해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더 퍼스트, 더 라스트’, 한국 이준익 감독의 ‘동주’ 등 약자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는 영화가 선정돼 영화제 취지에 걸맞는 작품을 소개한다.

 

 

• 서울국제음식영화제(5월 26일~31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의 요리 세계를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2회째 맞는 영화제는 최근 국내에 불어 닥친 쿡방 열풍에 힘입어 중식 이연복 셰프를 홍보대사로 위촉,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 60여편의 영화 상영과 음식 전문가가 함께하는 토크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구나 올해 2회를 맞이해 개최기간도 4일에서 6일로 연장했고, 상영관도 2개관 3500여 석에서 9개관 1만5000여 석으로 4배 이상 확대해 많은 영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화제로 탈바꿈했다.

 

 

• 서울인권영화제(5월 25일~6월 1일)

그동안 청계광장이나 마로니에광장에서 야외상영 하던 서울인권영화제가 이번엔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영화제를 연다. 올해는 작지만 안정적인 공간에서 인권과 지역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제21회 서울인권영화제 슬로건 ‘나는 오류입니까’는 성 소수자, 미등록 이주민, 노동자 등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항변의 의미를 담았다. 개막작인 데이비드 필릭스 서트클리프 감독의 (테)에러를 시작으로 총 35편의 영화가 소개되며 ‘정보인권-표현의 자유’ ‘안전과 인권-416인권 선언’ 등 총 10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사진 출처 = 김아중 인스타그램

• 서울국제여성영화제(6월 2일~ 8일)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 영화제를 자랑하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라이즈 아래 시작된 영화제는 여성 인권 및 여성영화인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이어져오고 있다.

영화제 대표 경쟁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10대 영화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이틴즈',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각 5편씩 선정해 지원하는 '피치&캐치' 등 다양한 섹션이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며 일반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한다. 특히 작년에 이어 배우 김아중이 2년 연속 홍보대사 ‘페미니스타’에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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