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폐막을 하루 앞둔 6일 5개 경쟁부문 11개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2관왕에 오른 '물숨' '자백'을 비롯해 영광을 품에 안은 주인공을 살펴본다.

 

1. 국제경쟁 대상 ‘샌드 스톰’

국제경쟁 대상은 ‘샌드 스톰’이 차지했다. 이스라엘 베두인 마을에서 한 남성이 둘째 부인을 맞는 결혼식을 중심으로 신구세대의 갈등을 담아 낸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참신한 시각으로 조명해 격찬 받았다. 일리트 젝세르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일이 자신의 일이 될 수도 있다고 관객들이 생각해 주신다면 그것이 최고의 찬사가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 한국경쟁 대상 ‘연애담’ ‘델타 보이즈’

델타 보이즈

이현주 감독의 데뷔작 ‘연애담’은 미대생인 여주인공이 작품 재료를 사러 고물상에 갔다가 만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담담한 시선으로 두 여성의 사랑을 온기있게 다뤄 내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공동 수상작인 고봉수 감독의 '델타 보이즈'는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네 명의 주인공이 남성 4중창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3. 한국단편경쟁 대상 ‘여름밤’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수상한 ‘여름밤’은 알바에 취업 준비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취준생 소영을 통해 한국사회 청춘의 고단함을 묘파했다. 이지원 감독은 "무엇보다 고생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서 장편영화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여름밤'(사진 아래)과 '순환하는 밤' 스틸컷

4. 국제경쟁 작품상 ‘쇼트 스테이’

국제경쟁 작품상은 현대인의 단조롭고 무료한 삶을 조명한 테드 펜트 감독의 '쇼트 스테이‘에 돌아갔다.

 

5.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 ‘상처받은 천사’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은 카자흐스탄 10대들의 지난한 삶을 묘사한 에미르 베이가진 감독의 '상처받은 천사'이 차지했다.

 

6.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창작지원상 ‘물숨’ ‘델타 보이즈’

CGV아트하우스에서 시상하는 배급지원상과 창작지원상에는 고희영 감독의 '물숨'과 고봉수 감독의 '델타 보이즈'가 각각 수상했다. ‘물숨’은 제주 해녀들의 삶을 육지와 바다를 넘나들며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먹고 산다는 것의 고단함부터 자연에 기대고 또 내쳐지는 삶의 숭고함까지를 빛나게 담아냈다”는 평을 들었다. ‘델타 보이즈’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높이 평가 받았다.

 

7. 한국단편경쟁 감독상 ‘순환하는 밤’

한국단편경쟁 감독상은 백종관 감독의 '순환하는 밤’에 돌아갔다. 밤의 어둠 속에 유령이 다시 나타나며 어긋난 이음매의 시간을 그려냈다.

 

8.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 ‘사슴꽃’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특별상에는 혁신과 창의성, 독창성으로 자신의 비전을 펼친 김강민 감독의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슴꽃'이 선정됐다.

 

9. 다큐멘터리상 ‘자백’

올해 신설된 다큐멘터리 상의 주인공은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최승호(전 MBC PD) 감도의 '자백'이 수상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심사평을 통해 "점점 왜소해지고 있는 저널리즘의 진정한 힘에 주목하는 영화들이 전주영화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극장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10. 넷팩상 ‘자백’

‘자백’은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 초청된 장편 한국영화 가운데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는 넷팩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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