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이 수석무용수 김기민과 함께 ‘백조의 호수’로 내한한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사진 위)와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아래)

오는 11월9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서는 발레단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1극장에 속한 234년 역사의 마린스키 발레단이 아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환으로 블라디보스톡에 지어진 마린스키 4극장 소속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이다. 1극장과 마찬가지로 총감독은 명장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맡고 있다.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일본, 브라질,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무용수로 구성 된 국제적 팀이다. 내한공연은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단원들을 주축으로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기민과 빅토리아 테레시키나가 출연한다.

9, 11일 무대는 프리모스키 스테이지의 간판스타 이리나 사포즈니코바와 세르게이 우마넥이 오데트·오딜과 지그프리트 왕저 역을 각각 맡는다. 시포즈니코바는 아름다운 곡선 표현과 유연한 몸짓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우마넥은 바가노바 아카데미를 거쳐 마린스키 발레단에서 활동했으며,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풍부한 표현력으로 각광받는 무용수다.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빅토리아 테레시키나와 김기민(오른쪽)

10, 12일의 주역은 마린스키에서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는 커플 빅토리아 테레시키나와 김기민이다. 테레시키나는 바가노바 아카데미를 거쳐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기본기가 탄탄한 무용수다. 더 텔레그라프는 “압도적으로 화려한 아름다움, 손가락 끝을 통해 뻗어나가는 빛나는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졌다. 고난도 푸에테를 돌 때에는 폭죽이 터지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발레리노 김기민(25)은 5년 만의 내한이다. 2011년 11월 마린스키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한 뒤 세계 무용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입단 두 달 만에 주역에 발탁된 뒤 2015년 수석무용수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해에는 한국 발레리노 최초로 무용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했다. 탄력적인 점프와 파워풀한 동작, 중력을 무시하는 듯한 긴 체공시간으로 유명하다.

안톤 토르비예프가 지휘를 맡고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문의: 02)580-1300, 1544-1555

사진=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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