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 선수들이 뜨거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며 걱정을 자아냈던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타격감에 불을 붙였고,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압도적인 힘 박병호

박병호는 현재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일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2개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7홈런을 기록한 그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 로빈슨 카노, 조쉬 도날슨에 2개 차로 근접하며 홈런왕 경쟁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칼럼니스트인 윌 레이치가 5일(한국시간) 현 시점까지 올 시즌 최고 타자 25명을 분석한 글에서 박병호를 25위에 올려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실감케했다. 그는 박병호에 대해 “선구안에 논란은 있지만 힘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성장할 것”이라 평가했다.

  

7할도 못치는 쓰레기 김현수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많은 우려를 낳았던 김현수가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쇼월터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펼쳤던 그는 6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번 타자로 오랜만에 선발 출장했다.

최근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는 일본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는 비록 1볼넷에 그쳤지만 연장 10회 내야안타로 끝내기 승부의 주역이 됐다. 지금 현재까지 그는 18타수 10안타 타율 0.556을 기록하며 주전 진입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 대장 오승환

한일 프로야구 구원왕이란 이력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돌부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팀이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절반이 넘는 15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15.2이닝(8피안타 20탈삼진 평균자책점 1.72)을 책임졌다.

경기수와 이닝수 모두 팀 불펜 투수 중 1위인 것은 물론, 리그에서도 상위권이다. 리그 평균 이상의 직구로 야구 분석 사이트 팬그래프(fangraphs.com)로부터 ‘언히터블’ 평가를 받은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지난 5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던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점점 팀의 주축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록 팀의 플래툰 시스템 고집에 우완 투수 선발 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우완을 상대로 멀티 홈런을 친 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타율 0.281, 출루율 0.343, 4홈런 6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아담 린드(타율 0.230, 출루율 0.247, 1홈런 5타점)의 절반 정도 출전기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주전으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사진 출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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