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자인 조성진이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 클래식 한류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이 새해 벽두부터 추진하는 공연의 포커스 4가지를 모았다.

 

 

01. 쇼팽 콩쿠르 이후 첫 전국투어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올해 1월 롯데콘서트홀 독주회와 5월 통영과 대구에서 각각 공연이 있었지만,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어는 2018년 1월7일 부산을 시작으로 10~11일 서울, 13일 전주, 14일 대전으로 이어진다.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그의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서울 공연 티켓은 오는 17일 선 오픈, 18일 일반 오픈될 예정이다.

 

02. 베토벤 초기 & 후기 소나타

콩쿠르 직후 한동안 쇼팽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그는 이후 베르크 소나타, 슈베르트 소나타, 모차르트 소나타, 드뷔시 ‘어린이 차지’와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베토벤 소나타 등 그가 좋아하는 곡들을 차근차근 무대에 올렸다. 이번 전국 투어의 프로그램은 베토벤 소나타로 시작한다. 그가 과거 인터뷰에서 좋아한다고 밝혔던 8번과 30번으로 베토벤 초기와 후기 작품을 1부에 나란히 배치했다. 같은 곡을 선보였던 그의 영국 공연에 대해 현지 평론가는 “베토벤 소나타 30번에서 조성진은 그의 폭넓은 피아니즘을 마음껏 드러내었다. 감탄을 자아내는 테크닉 외에도 곡의 분위기와 구성에 대한 놀라운 장악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03. 드뷔시 ‘영상’ 연주

2부 첫 곡은 신보 ‘드뷔시’ 수록곡 중 ‘영상(Image)’ 2집이다.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조성진은 “파리에서 공부하며 느낀 것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이다. 그가 공식 무대에서 거의 연주한 적이 없기 때문에 쇼팽이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선곡이다.

 

04. 두 번째 정규앨범 ‘드뷔시’ 발매

두 번째 정규 앨범이 오는 11월17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2018년 후기 낭만파의 멋진 도전자였던 작곡가 드뷔시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는 드뷔시 ‘영상 1, 2집(Images I, II)’, ‘어린이 차지(Children’s Corner)‘, 세계적인 사랑 받는 드뷔시의 곡 ‘달빛(Clair de lune)’이 포함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Suite Bergamasque)’, ‘기쁨의 섬(L’isle joyeuse)‘ 등이 담겼다. 녹음은 올해 6월 독일 베를린의 대저택 지멘스 빌라에서 이뤄졌다. 음향이 좋기로 유명해 마르타 아르헤리치, 다니엘 바렌보임, 프리드리히 굴다, 윤디, 엘렌 그리모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녹음이나 공연을 한 바 있다.

 

 

Who’s 조성진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이전부터 이미 클래식계의 스타이자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였다. 2005년 11살 때 첫 독주회를 가졌고, 2009년 5월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과 협연했다. 2009년, 제7회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의 영예를 얻었으며,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와 2014년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3위에 올랐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마침내 2015년 10월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빛나는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DG와의 전속 계약, 연간 80~90회 공연, 국내외 10만장이 판매된 쇼팽 콩쿠르 실황 앨범, 수십 초 만에 매진되는 공연 등의 흥행기록을 작성해가고 있다.

사진= 유니버설뮤직,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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