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많은 이들이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 흔하게 걸리는 질병인 만큼 증상을 완화시키는 민간요법도 많이 알려져 있다. 과연 그들은 효과가 있는 것일까?
 

‣ 사우나에서 땀 빼면 좋다?

우리 몸은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면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열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러 땀을 내기 위해 사우나·찜질방을 가는 사람도 있다.

적당히 땀을 빼는 건 감기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사우나처럼 뜨거운 곳에서 과도하게 땀을 빼는 것은 도리어 좋지 않다. 몸이 감기 바이러스를 몰아내면서 발생하는 발한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열이 더 올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사우나보단 온수욕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며 열을 내리는 게 더 좋다.

 

‣ 옷을 껴입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옷을 껴입고 가만히 있을 때도 담요를 덮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도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지만, 완벽한 예방책이 되지는 않는다. 감기는 200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때문에 모든 원인을 다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을 때 따뜻하게 입으면 심리적으로 나아졌다고는 느낄 수 있다.

 

‣ 소금물로 가글하기

코, 목에 낀 염증을 씻어내기 위해 소금물로 입을 헹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실제로 감기를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살균·소독 효과가 있는 소금은 기관지의 세균을 죽이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초기 감기에 소금물로 가글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소금물의 농도가 너무 진하면 도리어 점막이 손상되므로, 농도를 3% 정도로 맞추는 게 좋다.

 

‣ 추운 날씨에 젖은 머리로 돌아다니면 감기에 잘 걸린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존 아브람슨 박사는 “날씨가 추운 날씨에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람들이 집 안에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지 추운 날씨 그 자체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날씨가 추운 날 감기에 잘 걸리는 건 단순히 추워서가 아니라 집 안팎의 기온 차이가 커져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소주 한 잔은 감기 특효약?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 한잔을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 소량의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해 일시적으로 몸이 가뿐한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러나 술은 약이 아니므로 직접적으로 감기를 낫게 하지 못한다. 특히 감기약을 먹는 도중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항히스타민이라는 약 성분과 반응해 뇌 중추신경계를 억제하고 마비시킬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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