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드라마 팬들에게 가을은 남다른 계절일 수밖에 없다. 최소 반년의 시간동안 기다려온 드라마가 새로운 시즌으로 컴백하는 것은 물론, 더욱 신선한 소재로 중무장한 신작 드라마가 출격하는 계절이니 말이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더 플레이리스트가 가을을 맞이해, 올 가을 꼭 봐야 할 드라마 프로그램 11개를 선정했다.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 시즌9

미국HBO 사에서 방영 중인 코미디극 ‘커브 유어 엔수지애즘’이 드디어 시즌 9을 맞이했다. 래리 데이비드 주연, 대본 없이 애드립만으로 연출되는 시트콤은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방영되며 사랑받고 있다. 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이번 시즌에선 엘리자베스 뱅크스, 지미 키멜 등의 유명 스타들이 카메오 출연을 예고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미스터 로봇 시즌3

‘미스터 로봇’ 시즌3는 사흘 전인 11일 시즌3의 첫 회를 방영했다. 낮에는 사이버 보안 기술자, 밤에는 해커. 뉴욕시티에서 살아가는 반전의 프로그래머가 언더그라운드 해커 그룹에 스카우트 되면서 생겨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5년 미국 USA Network 방송사에서 첫 시즌 방영 이후, 스릴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이듬해 시즌2까지 방영됐다.

 

마인드헌터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전 회를 볼 수 있는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FBI 엘리트 연쇄범죄 수사팀 요원이 프로파일링 기법을 이용하여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양들의 침묵’ 실제 모델인 FBI 요원 존 더글라스의 회고록 ‘마인드헌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스릴러의 대가 데이빗 핀처 감독이 ‘하우스 오브 카드’에 이어 넷플릭스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야심차게 선보였다.

 

워킹 데드 시즌8

전세계 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미드 ‘워킹데드’의 시즌8이 오는 23일 FOX채널에서 첫방송된다. 무려 ‘워킹데드’ 시리즈 100번째 에피소드로 돌아오는 ‘워킹데드8’은 지난 시즌 네간의 억압 속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릭이 여러 공동체와의 연합으로 반전된 모습을 예고해 전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2

영화 ‘그것’으로 스티븐 킹 열풍이 불고있는 최근, 넷플릭스의 인기 미드 ‘기묘한 이야기’도 시즌 2 출격을 앞두고 있다. 실종된 소년 윌 바이어스가 돌아온 1년 후인 1984년 인디애나 호킨스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시즌 1에서 마주했던 호킨스 실험실의 숨겨진 비밀과 데모고르곤의 악몽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생존자들의 더 거대하고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더 퍼니셔

넷플릭스의 새로운 마블 시리즈 ‘더 퍼니셔’도 10월에 공개될 전망이다. 마블 코믹스 캐릭터 퍼니셔는 미국 해병대 소속의 군인으로,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기다가 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려 아내와 두 아이들을 잃는다. 드라마는 퍼니셔가 갱단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크라임 파이터로 활동하는 내용을 담는다. ‘아이언 피스트’를 비롯해 반응이 다소 미미했던 넷플릭스 마블 시리즈에 ‘더 퍼니셔’가 숨결을 불어넣어줄지 기대를 모은다.

 

텐 데이즈 인 더 밸리

여성 중심 컨텐츠가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요즘, 싱글맘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텐 데이즈 인 더 밸리’는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텐 데이즈 인 더 밸리’는 싱글맘이자 논란의 TV 프로그램 프로듀서인 주인공의 딸이 프로그램을 모방한 방법으로 실종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미국 ABC 방송사에서 지난 1일 첫 회를 방영했다.

 

다이너스티

1980년대 미국 연속극의 전설이 돌아왔다. 억만장자 캐링턴 가와 콜비 두 가문 사이에 벌어지는 ‘막장 of 막장’ 스토리의 드라마는 최고의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의 은밀한 사생활과 그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며 인기를 끌었다. ABC에서 11일부터 방송 중인 이번 시리즈는 전작을 지금 시대에 맞게 리부트해 2017년에 걸맞는 막장 레벨을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방영돼, 한국에서도 쉽게 접해볼 수 있다.

 

리버데일 시즌2

하이틴 로맨스와 미스테리의 완벽 결합! CWTV의 하이틴 드라마 ‘리버데일’은 작고 평화로운 마을 리버데일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한 편의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한 스릴감은 물론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비주얼로 인기를 끈 ‘리버데일’은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2를 공개했다.

 

크레이지 엑스-걸프렌드 시즌3

보기 드문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크레이지 엑스-걸프렌드’ 또한 13일 시즌3를 공개했다. 뉴욕에서 성공적인 변호사의 삶을 살던 여주인공이 사랑과 행복을 찾기 위해 충동적으로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웨스트코비나로 떠나며 생겨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선 유명한 작품은 아니지만, 주연 배우 레이첼 블룸은 특유의 유쾌함과 가창력이 호평 받으며 ‘골든글로브’ TV뮤지컬 코미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 =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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