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올 시즌 리그 1호 골을 넣었다. 극적인 상황에서 터뜨린 1호 골이기에 더욱 기분 좋은 한 방이었다.
 

레알은 14일 밤 11시15분(한국시간)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서 열린 헤타페와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부로 레알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5승 2무 1패 승점 17을 기록, 2위에 올라섰다. 1위 FC바르셀로나(7승 1무‧ 승점 22)와는 승점 4점차가 됐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를 공격 라인에 배치했고,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스 요렌테, 토니 크로스, 마르코 아센시오, 아크라프 하키미, 나초,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프란시스코 카시야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초반 레알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측면을 활용한 헤타페의 역습에 허점을 노출했다. 여기에 전반 28분 벤제마의 결정적인 슛마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루한 싸움이 이어지던 전반 막바지, 벤제마가 레알의 골 갈증을 해결했다. 전반 40분 상대 태클을 피해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쓸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간결한 골이었다.

하지만 레알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1분 레알 수비진은 호르헤 몰리나를 놓치면서 동점골을 헌납하고만 것이다. 다급해진 레알은 공격에 나섰지만 추가골은 쉽지 않았다. 후반 21분 호날두의 중거리 슛마저 골대를 빗나가면서 승기를 잃었다.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경기력이었다.

이에 지네딘 지단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후반 27분 분위기 반전을 가져다 줄 이스코와 테요 헤르난데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스코와 테요 헤르난데스는 경기 투입 후 죽어있던 레알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가운데 레알의 해결사는 ‘에이스’ 호날두였다. 경기가 막바지에 다다른 후반 42분, 이스코의 긴 패스를 받아 상대 오프사이드 함정을 깬 호날두는 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2-1. 헤타페는 다급하게 따라 붙었지만 골을 기록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호날두의 이 골은 레알에 승리를 안겼고, 최근의 부진을 씻는 한 방이 됐다.

 

사진=레알마드리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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