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A조에서 가장 먼저 4승을 선점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SK텔레콤 T1(SKT)이 오늘(1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7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주 4일차 A조 4경기에 출전해 클라우드 나인(C9)을 꺾고 4승(1패)을 따내며 A조 1위 자리를 확정했다.

앞서 타이완의 ahq e스포츠 클럽에 불의의 일격을 받아 1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어진 C9과의 경기에선 ‘디펜딩 챔피언’의 품격을 과시했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SKT는 롤드컵 첫 V4와 대회 3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는 처음부터 일방적이었다. 초반인 9분경 SKT는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이 정글로 파고들려는 '스니키'의 자야를 제압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렸고, '블랭크' 강선구의 자르반4세가 미드로 파고들면서 '페이커' 이상혁에게 킬을 안겨줬다.

SKT는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탑 라인에서 '임팩트' 정언영의 마오카이를 잘라내며 1킬을 추가한 SKT는 '컨트랙츠' 이즈리얼을 처치하고 4-0으로 앞서갔다.

물론 C9도 저력의 팀 답게 물러서지 않았다. 14분경 바텀 라인의 교전에서 C9은 4인 다이브를 통해 '울프' 이재완의 룰루와 '블랭크' 강선구의 자르반 4세를 끊고, 바텀 1차 포탑을 파괴해 손해를 만회했다.

하지만 흐름은 SKT가 꽉 쥐고 넘기지 않았다. '후니' 허승훈의 제이스가 26분경 바텀 포탑을 무너뜨리기 위해 내려가자, C9은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 SK텔레콤 역시 바론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한타 구도가 만들어졌다. 한타 결과 SK텔레콤은 3대 2 킬교환을 해 우세를 이어갔다.

31분경 C9은 혼자 정글에 있던 강선구의 자르반 4세를 제압하고 바론 버프를 획득해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얻었다. C9은 34분경 미드 2차 포탑부터 미드 억제기까지 단숨에 파괴했다. 허승훈의 제이스는 바텀 라인에서 뚝심있게 홀로 바텀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중 하나를 철거해 SK텔레콤에게 유리한 교환이 이뤄졌다.

장로드래곤을 놓고 대치 상황이 벌어졌지만 '후니' 허승훈이 C9의 시선을 피해 순간이동으로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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