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팬 폭행, 무명가수 조롱, 욕설 범벅 SNS 등… 끊이지 않는 리한나(Rihanna)의 만행. 살면서 이렇게 'Bad Girl' 수식어가 잘 어울리다 못해 존재 자체를 설명하는 인물을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리한나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가수임에 틀림 없다. 발매하는 노래마다 빠짐없이 히트곡으로 올라서는 게 정말 이례적이다. 얼마전에는 드레이크와 손을 잡고 발표한 신곡 'Works'가 빌보드 1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1위 13번 기록을 추월하기도 했다. 매력적인 음색,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를 선별하는 능력. 리한나가 아무리 악랄하더라도 여전히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이유다. 

음악성에 버금가는 리한나의 매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예쁜 외모는 물론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리한나의 매력은 팬들이 그동안의 모든 악행을 덮어버릴 만큼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그 매력에 푹 빠진 남자 스타들도 물론 다수다. 때로는 동시다발적으로 염문설을 뿌리며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자리를 꿰차기도 했던 리한나. 그녀의 스펙타클한 스캔들 역사 속에서 가장 굵직한 사이를 자랑하는 인물 셋을 정리해봤다.

◆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리한나와 크리스 브라운. 두 사람의 어마무시한 인연은 8년 전인 2008년부터 그 역사가 시작된다. 풋풋하게 열애를 인정했던 초반엔 어리고 인기 많은 두 팝스타의 연애 바람으로 팝 시장이 들썩거렸다면, 1년 뒤 2009년에는 크리스 브라운이 리한나를 폭행하는 사건으로 더욱 거센 폭풍을 일으켰다. 

크리스 브라운의 휴대폰에 도착한 한 여성의 메시지가 폭행 사건의 발단이었다. 브라운은 해당 문자에 대해 따지는 리한나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의 팬덤은 물론,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브라운은 수많은 매체와 유명인사들로부터 대놓고 조롱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리한나와 브라운은 사건 발생 이후 3주만에 재결합하고 또 다시 이별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각으로 대중에게 황당함을 안겼다. 그 사이 브라운은 집행유예 5년과 사회봉사 6개월을 25일을 선고 받았다. 그리고 리한나는 "그를 용서한다"는 발언을 해 난잡한 할리우드 정신을 발휘했다. 

그로부터 4년 뒤, 리한나와 크리스 브라운은 각자의 노래 '버스데이 케이크(Birthday Cake)'와 '턴 업 더 뮤직(Turn Up The Music)'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화해한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친구 사이라고 했다가, 클럽에서의 키스가 포착됐다가, 결혼하고 싶다고 하다가, 서로 다른 애인을 사귀다가, SNS로 또 다시 으르렁거리기도 하면서 뫼비우스의 띠를 돌듯 알 수 없는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 드레이크(Drake)

가수 드레이크 역시 오랜 세월 리한나의 기사에 이름을 등장시키며 스캔들 대상이 된 인물이다. 리한나와 꾸준히 음악적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그는 2012년 크리스 브라운과 클럽에서 혈투를 벌여 각종 연예 매체의 1면을 크게 장식하기도 했다. 당시 수많은 매체들이 리한나가 싸움의 원인일 거라며 추측했지만, 드레이크와 리한나의 사이가 썸이었는지 연애였는지는 측근을 제외하곤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지난 5일, 영국 연예매체 피플은 리한나와 드레이크가 한 달째 열애 중이라며 보도했다. 한 관계자가 두 사람에 대해 "친구와 음악적 파트너에서 비밀리에 연인이 된 지 한 달이 됐다"라고 한 증언이 전해졌다. 리한나와 드레이크는 열애설이 제기된 전날 미국 LA에서 열린 리한나의 월드 투어 콘서트 무대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1월 발매한 듀엣곡 'Work'를 부르며 평소보다 더 적극적이고 핫한 커플댄스를 선보였다고 한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하지만 리한나와 드레이크의 열애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확실시 되고 있지 않은 상황. 얼마전 보도된 리한나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클럽 데이트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예 매체 할리우드라이프의 보도에 따르면 리한나는 지난 29일 라스베가스의 한 클럽에서 디카프리오와 만남을 가졌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에 클럽으로 입장한 리한나는 곧장 VIP 룸으로 직행, 그곳에서 디카프리오와 귓속말을 하는가 하면 스킨십을 하는 등 가까운 사이를 과시했다.

리한나와 디카프리오는 작년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의 키스 목격담이 돌면서 열애설의 불을 지폈다. 모델 지젤 번천, 바 라파엘리,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평소 늘씬하고 건강한 느낌의 금발 여성과 교제해온 디카프리오의 취향에서 벗어나는 리한나와의 열애설은 대중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리한나와 디카프리오는 "그저 친구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지만, 할리우드 라이프 등의 연예 매체는 리한나의 측근이 "리한나가 디카프리오를 가족에게 소개시켰다. 리한나가 디카프리오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사인"이라고 귀띔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리한나는 디카프리오를 사촌 결혼식에 초대하기도 하고, 디카프리오가 리한나의 깜짝 파티를 열기도 하는 등 가까운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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