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53) 회장과 2년 열애 끝에 결혼한 한국인 여성이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16일 일간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4일 프랑스 남부 해안의 코트다쥐르에서 클로에란 이름의 한국 출신 여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클로에의 한국 이름과 성 등 구체적인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서는 30대 초반 여배우로 설명됐으며 일각에서는 에어아시아 승무원 출신 인물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결혼식에는 가족 및 친지와 에어아시아 그룹 고위 임원, 페르난데스 회장이 설립자 겸 이사회장인 튠 그룹 관계자, 말레이시아 정치계 인사 등 약 150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하객 중에는 무사 히탐 전 말레이시아 부총리와 라피다 아지즈 전 통상산업부 장관 등도 포함돼 있었다. 피로연에선 미국과 영국, 한국 출신의 유명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의 저비용 항공사로 유명한 에어아시아는 허브 공항으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 쿠칭 국제공항, 페낭 국제공항 등을 사용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설립 당초 말레이시아 정부 중공업 회사 DRB-하이코무 자회사였지만 실적 부진으로 도산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대기업 레코드 회사인 워너 뮤직 아시아 지역 임원이었던 토니 페르난데스가 지주 회사 튜닝 에어를 설립하고 2001년 12월 2일에 에어아시아를 매입해 운영 중이다.

업계는 파산을 전망했으나, 페르난데스 회장은 비효율적인 관행을 혁파하고 기내 서비스를 최소화해 항공료를 낮추는 전략으로 이후 10년만에 에어아시아를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로 키워냈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올해 초 페르난데스 회장의 개인 재산이 3억4,500만 달러(약 3,888억원)로 말레이시아 자산가 중 37위라고 평가했다.

 

사진 = 언론사 '더 스타' 사이트 캡쳐, 에어아시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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