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에 이어서…

“처음 3년은 멋도 모르고 해요. 계획은 누구나 다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회에 나와서 터져 보니까 멘탈이 안서더라고요.”

무명생활만 6년.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이 시간은 강문경에게 있어 결코 평탄치만은 않았다. 평소 갑상선 항진증을 앓기도 했다는 그는 “병원을 1년 6개월간 다녔다. 스트레스 때문에 식도가 다 헐었다고 하더라”라며 “공항장애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있는 것 같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고단했던 암흑기를 지나, 강문경은 ‘트롯신이 떴다2’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그간의 노력들의 빛을 봤다. 방송 직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관심”을 꼽은 그는 “관심이 많아졌다. 광주 갔더니 현수막이 걸리더라. 정말 국민투표 덕분이다”라며 화색을 띠었다.

“저는 데뷔 때와 마인드가 똑같다. 변하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가수라는 직업이 박수를 받고 살지 않나. 그럴 때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아무리 멘탈이 강해도 적당한 교만함도 들어가게 되는데, 그 ‘적당함’을 넘어 섰을 때 변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래서 저는 무대가 끝나면 낚시를 간다. 집에 있을 땐 다도를 한다”고 자신만의 ‘마음 다스리기’ 방법을 알렸다.

“집에 있을 때는 TV도 잘 안 봐요. 잡생각이 더 많이 생기고 힘들더라고요. 처음엔 노래가 좋아서 시작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좋게 봐 주시는 분도 있고, 또 그만큼 저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으니까 마음이 흔들리잖아요. 그런걸 다 잊을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해요.”

특히 강문경은 ‘트롯신2’ 이후 팬카페가 생기기도 했다. 현재 회원수 천명을 넘어가며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는 “그 분들이 없었으면 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 분들이 문자 투표를 할 때 엄청 노력 많이 하셨어요. ‘가수는 노래만 해라, 나머진 우리가 할테니’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정말 감사하죠. 그리고 그만큼 박수가 그리워져요. 노래를 허공에다고 하면 뭐해요. 빨리 그 날것 같은 모습을 보고 싶어요.”

강문경은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노래를 잘한다는 얘기는 누구나 다 한다”며 “모르는 사람들도 노래를 들었을 때 ‘참 맛있다’, ‘참 맛깔나게 한다’고 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트로트는 맛깔나게 해야해요. 같은 트로트를 해도 맛에 따라 다르거든요. 그걸 잘 전달 할수 있고 ‘참 노래 맛깔나게 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니라, 맛있게 하는 가수. 그게 저만의 색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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