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지난 2014년 1집 앨범 ‘아버지의 강’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강문경. 그는 선배 가수인 서주경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에서 약 7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동고동락해 왔다.

길다면 긴 무명기간동안 곁을 지켜왔던 만큼, ‘트롯신이 떴다2’ 우승 당시 서주경 대표의 반응을 묻자 “그냥 우시더라. ‘강문경’만 세번 외치셨다. 그 안에 다 담겨있더라”라고 회상했다.

“제가 목소리 색을 바꾼지가 10개월 전쯤이었어요. 그전에는 투박했거든요. 그러다가 ‘트롯신2’ 출연을 앞두고 목소리 색이 딱 바뀌니까 선배님이 ‘나가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는 그 말의 뜻을 몰랐는데, 1라운드 때 멘토 세분의 표정을 보고는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확신을 얻었어요. ‘대중들 귀에 내 목소리가 들어가게 됐구나’ 싶었죠.”

그는 “제가 처음 데뷔할 때 늘 ‘때깔 붙는 게 얼마나 어려운줄 아냐’고 하셨다. 아무리 좋은 옷을 입혀 놔도 소위말해 ‘촌티’가 있지 않나. 그때는 몰랐는데, 그런 저를 선배님은 7년간 끌고 와 주신 것”이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강문경은 서주경 대표에 대해 “저보다 저를 잘 아신다”고 표현했다. 그 정도로 두 사람의 유대관계는 끈끈했음을 강문경의 이야기를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강문경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올라가면 70% 밖에 안 나온다. 그리고 그걸 대처 하는 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실수도 연출로 봐줄 수 있게’ 하는 능력을 키우는 작업을 지금까지 도와주셨다”고 설명했다.

“생활비도 한번을 안 밀렸어요. 사실 그런 부분은 꼭 안 해주셔도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완전 저를 양성해 주신 거죠. 힘들었을 때도 ‘기죽지 마라’고 꼭 지원해주셨어요. 그걸 무려 7년간 해 주신 거예요. 원래 아무리 출연료가 적은 지방의 작은 행사도 회사에서 수익 배분을 하는데, 한 번도 안하고 다 저에게 주셨어요.”

강문경이 ‘트롯신2’ 우승 상금을 “대표님께 다 드리겠다”고 말한 것 역시 이 때문이었다. 그는 “1라운드 사전 인터뷰 때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게 맞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특히 ‘트롯신2’ 방송 이후 타 기획사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기도 했다는 그는 “(서주경 소속사와) 계약기간이 얼마 남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생기더라. 그때마다 ‘20년 남았다’고 한다”고 웃었다.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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