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들 10명 중 9명이 '인생 노잼(NO와 재미를 합성한 신조어)'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379명(남 180명, 여 1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생 노잼'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 10명 중 9명(91.8%)은 최근 '인생 노잼'을 느낀 적이 있었다. 인생 노잼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8.2%에 그쳤다.

인생 노잼을 느끼는 순간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라는 답변이 42.5%(남 44.4%, 여 40.7%)로 가장 많았다. 예전에 좋아한 일이 싫어질 때(19.5%), 혼자 있는 시간이 지겹게 느껴질 때(15.3%), 친구모임이 재미없을 때(10.6%)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소개팅이 귀찮을 때(6.1%)도 있었다.

성별로 분석하면, 혼자있는 시간이 지겹게 느껴질 때(남 8.3%, 여 21.6%)와 친구모임이 재미없을 때(남 15.0%, 여 6.5%) 남녀의 의견이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인생 노잼을 느끼는 이유는 뭘 해도 재미가 없거나(34.3%) 현재 상황이 우울하게 느껴져서(23.7%)라고 답한 사람이 거의 60%에 육박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11.3%), 인간관계가 귀찮아서(11.3%), 과거의 상황과 비교돼서(7.7%) 순으로 그 이유를 선택했다.

 

 

특히, 여자의 74.3%는 '뭘 해도 재미가 없거나'(47.2%) '현재 상황이 우울하게 느껴져서'(27.1%)라는 이유를 들었다. 남자의 응답 비중(각각 20.0%) 40.0%보다 2배 가량 많이 나왔다. 남자는 '인간관계가 귀찮게 느껴져서'라는 답변(남 22.2%, 여 1.6%)을 가장 많이 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의 응답률(남 20.0%, 여 3.6%)도 남자가 훨씬 더 높았다.

'인생 노잼'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방법은 남녀 공히 달콤한 연애(30.6%)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휴가(24.3%), 나홀로 여행(15.6%), 취미 만들기(15.6%), 친구(지인)와의 수다(9.7%)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남녀의 의견이 가장 엇갈린 답변은 나홀로 여행(남 5.0%, 여 25.1%)과 요리, 운동 등 취미 만들기(남 25.0%, 여 7.1%)로 조사됐다. 여자는 달콤한 연애(33.2%) 다음으로 나홀로 여행을 꼽았고, 남자는 달콤한 연애(27.8%) 다음으로 요리, 운동 등 취미 만들기를 골랐다.

 

 

노잼시기 가장 필요한 조언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42.7%(남 41.7%, 여 43.7%)로 남녀 공히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라' 26.6%(남 24.4%, 여 28.6%),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 11.9%(남 22.2%, 여 2.5%),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7.9%(남 5.0%, 여 10.6%)는 조언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일에 열정을 쏟은 이후에는 무기력, 우울함의 증상을 보이는 번아웃 증후군이 오기도 한다"며, "인생 노잼 또한 치열하게 인생을 고민한 사람에게 오는 공허한 감정일 수 있다. 앞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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