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유력 외신을 통해 보도돼 파장이 일 전망이다.

미국 CNN은 17일(현지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을 맡고 있는 MH그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제공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건에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으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도록 계속 불을 켜놓고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H그룹은 이같은 인권침해 의혹을 담은 초안을 작성했으며,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CNN에 밝혔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한 달 안으로 한국 인권보고서 작성을 위한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보고서 검토시기에 맞춰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초안에는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과 무릎,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잠을 못자 만성질환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접는 매트리스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여타 다른 의혹도 모두 부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MH그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으며, 지난번에는 앞서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인 사이프 가다피를 변호하는 등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적 대응을 담당하는 회사다. MH그룹의 호세이니운 대표는 CNN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하는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입장문을 발표한 자리에서 "구속돼서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 다시 구속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구속연장 반발 및 재판부에 대한 불신을 토로한 바 있다.

사진= 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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