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먹방 열풍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소개됐다.

 

 

18일 방송된 채널A '거인의 어깨'에서는 푸드 포르노그래피를 주제로 '당신이 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강연자는 진중권이었다. 그는 "음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각적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은 이전부터 있어왔다"고 중세시대에서부터 먹방이 존재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 "최근 한국 먹방은 굉장히 많이 먹고, 스펙타클하다. 고칼로리의 음식을 마구 먹는다. 이를 보면 새로운 중세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생충학 박사 서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화면에 기생충을 띄웠다. 서민 교수는 "사람이 욕심을 내며 먹다 병에 걸린다"며 멧돼지와 달팽이를 먹다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금은 기생충 감염률이 낮다. 그러나 야생동물 기생충은 여전히 존재한다. 인간이 방심하면 기생충은 돌아온다. 아무거나 먹으면 안된다는 경고"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정치학 박사 김지윤은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와 정치인 힐러리의 사진을 가져왔다. 그는 "정치와 음식 간에는 긴밀하고 전략적인 비밀이 있다"며 "음식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계급을 상징했다. 연회를 베풀 때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화려하게 진행을 했다. 파티를 열면 모든 음식을 똑같이 주지 않았다. 계급별로 다른 음식을 줬다"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음식과 계급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들은 '쿡방'의 인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신이 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는 이유'라는 주제에 대해 MC 서장훈은 "한국인이 쿡방을 즐기는 이유가 예전에 비해 쿡방, 먹방 등을 재밌게 지켜볼 정도의 여유가 생긴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세계문화 전문가 조승연 작가는 "반비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유복해서 생긴 게 아니라 각박해서 생긴 대리만족이다"고 쿡방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한편 '거인의 어깨'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릴레이 강연 쇼'다.

 

사진 출처=채널A '거인의 어깨'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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