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2%로, 우리나라(28%)보다 비중이 크다.(2016년 기준) 코트라 유기자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이에 따라 최근 싱글슈머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혼밥'은 대만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동안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와 대만식 불고기인 샤오러우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요리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1인용 미니 화로구이점 츠옌샤오러우(赤宴燒肉)가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1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훠궈전문점 홍지우지우(紅九九)에서도 월 매출액의 30%가 1인 손님 덕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 혼밥 식당은 "1인 손님들은 테이블 회전율이 높고, 자기만족형 소비 성향으로 평균 주문단가도 높다"고 전했다. 

1인 전용 식품 소비량도 늘었다. 대만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컵 과일, 컵 샐러드 등 1인 식품 매출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물세트 형태로 판매하는 월병같은 명절음식 역시, 낱개포장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까르푸, RT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기존엔 묶어서 대량으로 팔았던 라면·음료수 같은 제품을 낱개 판매하고, 한화 2천원 정도의 소포장 신선육, 조각과일도 판매한다. 

더불어 소형가전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미니 믹서, 미니밥솥, 샌드위치 메이커 등 대만 내 소형 가전 종류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소형 가전 매출이 연 20% 성장세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들 소형 가전은 크기가 작아 효율적이고 공간을 적게 차지할 뿐만 아니라, 예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소품 효과까지도 낸다는 평가다.  

사진=홍지우지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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