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북측에 지어진 제2여객터미널이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1월 중순 개장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9년 착공돼 8년만인 지난달 30일 공정률 100%를 달성한 제2여객터미널 개장 날짜를 1월 중순으로 정부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18일이 유력할 전망이다. 연간 1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은 2조300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38만4336㎡로 코엑스몰의 3배에 이른다. 또한 각종 최첨단·자동화시설이 설치됐다. 달라지는 것들을 정리했다.

 

 

01. 넓어진 공간

2여객터미널은 1여객터미널보다 더 높고 넓게 설계됐다. 출국장, 입국장 및 보안검색장 대기구역은 기존보다 약 3배 확대됐고 출국장은 제1여객터미널보다 층고를 높게(20m→24m)했다.

 

02. 대한항공·에어프랑스...4개 항공사 입주

현재의 1여객터미널·탑승동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2여객터미널에는 우리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미국의 델타항공,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한다. 기존의 1여객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 그리고 외국 항공사 고객들이 이용하게 된다.  게이트 번호는 200번대로 정해진다.

 
03. 체크인 수하물 벨트 낮춰
 
짐을 부치기도 쉽다. 2여객터미널의 체크인 수하물 벨트 높이를 기존 270mm에서 100mm로 낮춰 여객이 수하물을 높이 들어 올려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04. 빨라진 보안검색...원형전신탐색기 설치

모든 보안검사장에는 전신 스캐너가 설치된다. 전신 스캐너는 기존의 금속탐지기에서 반응하지 않는 폭발물도 탐색 가능하며 일일이 몸수색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의 승객 흐름도 빨라져 기존에 비해 10분가량 대기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전신 스캐너’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고려해 ‘원형 전신탐색기’란 용어를 사용할 전망이다.

 

05. 집중쇼핑! 면세점
 
빠른 수속을 마친 여객들은 출국심사지역을 벗어나자마자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여객터미널의 경우 면세점 내 주요 상점들이 분산돼 있으나 제2 여객터미널은 중앙에 상업시설을 집중 배치해 여객들이 먼 거리로 이동하지 않고 다양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06. 편하게 대기가능...수하물 수취대

1여객터미널의 케로셀(Carousel·수하물 찾는 곳)은 배출구가 양쪽 끝에 설치돼 좁은 공간에 승객들이 몰리곤 했다. 2터미널의 케로셀은 배출구를 측면에 설치해 보다 넓은 곳에서 승객들이 대기하게끔 편의성을 고려했다.

 

 

07. 실내서 대중교통 이용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에서 공항철도까지 거리가 1여객터미널의 223m에서 59m로 대폭 줄었고 출발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한 번만 타면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버스승강장은 터미널 형식으로 실내에 위치해 날씨에 상관없이 쾌적하게 탑승할 수 있다. 또한 공항철도와 버스승강장이 제2교통센터에 모여 있어 출발시간에 맞춰 효율적으로 교통편을 선택하는 게 가능해졌다. KAL리무진은 2여객터미널→1여객터미널, 일반버스는 1여객터미널→2여객터미널 순으로 정차한다.

 

08. 출국장 & 환영홀 통합 배치

1여객터미널의 6개소로 분산(출국심사지역 4, 환영홀 2)돼 있던 출국장, 입국심사대, 환영홀을 2개소로 통합 배치하고 각각의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여행객 집중 시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1여객터미널은 A-F까지 6개 환영홀이었지만 2여객터미널은 A, B 2개소로 줄어들어 여객과 마중객 간의 엇갈림이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09. 넓어지고 편리해진 주차장
 
주차장 이용도 편리해진다. 승용차 대형화 추세를 반영하고 주차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제2교통센터의 모든 주차구획 폭을 기준(2.3m)보다 넓은 광폭 주차장(2.5m)으로 설계했다. 이른바 ‘문 콕’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설계다. 또한 주차장 전 구간에 균등한 조도를 제공해 사각지역을 없애고 일반 주차장보다 높은 조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10. 가성비 높은 맛집

'공항음식은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트리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이 입점하게 된다. 전주 ‘가족회관’(비빔밥), 담양 ‘덕인관’(떡갈비), 오장동 ‘흥남집’(함흥냉면), 남대문시장 ‘김진호 호떡’, 광장시장 ‘순희네’(빈대떡), 남대문시장 ‘가메골 만두’(손만두), ‘쉑쉑버거’(햄버거), 부산 ‘삼진어묵’, 대구 ‘삼송빵집’ 등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 인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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