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가 8년 만에 LPGA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우리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5승째를 차지하며 지난 2015년에 세운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은희는 2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아시안 스윙 두번쨰 대회인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인 리디아 고를 6타 차이로 따돌린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은희는 2009년 7월 US 여자오픈에서의 우승 이후 8년 만에 LPGA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더욱이 거센 비바람 속에서도 지난해 장하나(17언더파), 2015년 리디아 고(22언더파), 2014년 박인비(20언더파) 등 지난 대회 우승자들에 뒤떨어지지 않는 타수로 우승을 차지했기에 더욱 의미 깊었다.

이날 2위 그룹과 6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 지은희는 안정적으로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계속 줄여나갔다.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지은희는 4번 홀과 6번 홀에서도 연이어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후반 홀에도 안정적인 샷으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0번 홀에서 3미터 가량의 버디버팅을 성공시켜 다시 한타를 줄인 지은희는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뒤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키며 8년 만의 우승에 감격해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1언더파로 2위에 오르며 그간의 극심한 부진을 털어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미국의 리제트 살라스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사진= YTN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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