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3일 장중 2500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8.11 오른 2497.65로 출발해 정확히 오전 9시2분40초에 2500.33을 찍었다. 코스피가 2000에서 2500 고지로 오르기까지는 10년이 넘게 걸렸다. 코스피는 2007년 7월25일(2004.22)에 2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10년3개월만인 이날 2500선을 밟으며 새 장을 열었다.

올해 개장 첫날 2026.1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100 마디선을 계단 오르듯 차례로 주파했다. 2월21일 2100을 돌파한 뒤 64일 만인 4월26일 2200고지를 밟았다. 이어 5월4일 2241.24로 6년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2200 돌파 이후 26일 만인 5월22일 2300을 넘어섰고 52일 뒤인 7월13일에는 24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사상 첫 8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도와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맞물리며 8월11일에는 23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코스피는 2400선을 탈환하며 2차 랠리에 시동을 걸었고 이달 11일 2458.16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미국 세제개편안 단행 기대로 동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원은 지난 20일 4조 달러 규모의 2018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다우존스,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나란히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8억원, 62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에 기관은 85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기·전자(1.09%), 의료정밀(1.63%)은 오르고 있고, 통신업(-1.17%), 은행(-1.08%)은 약세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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