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화 환율의 하락세가 끝을 알 수 없는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원-엔화 환율은 23일 오전 9시40분 현재 100엔 당 994.91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주말 장마감 시점에 비해 4.78원 내려간 것으로, 지난 금요일 오전에 비해서는 6원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원-엔화 환율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98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환율은 23일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과 공민당이 개헌선 이상 의석을 얻는 대승을 거둠에 따라 대규모 금융완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1달러=113엔대 후반으로 속락해 시작했다. 아베 총리는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양적완화를 통해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잡는 것을 주요 경제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13.93~113.95엔으로 지난 20일 오후 5시 대비 0.61엔 하락했다. 이후 엔화 환율은 1달러=114.00엔을 기록하면서 7월11일 이래 3개월 만에 저가권을 찍기도 했다.

엔을 팔고 달러는 사는 거래가 확산하는 속에서 주말 뉴욕 증시 강세도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오전 9시5분 시점에는 엔화 환율이 0.63엔, 0.55% 하락한 1달러=113.95~113.96엔으로 거래됐다.

앞서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9일 대비 0.95엔 밀려난 1달러=113.45~113.55엔으로 폐장했다. 7월14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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