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가 방역 당국의 모임 자제 당부에도 생일 모임을 갖는 모습을 생중계 라이브를 통해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새벽 엑소 카이는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카이는 "여러분과 매해 생일파티를 같이 했는데 올해는 위험하니까 생일파티를 못해서 제가 왔다"고 설명했다. 생일 당일인 만큼 라이브를 시청하던 팬들은 댓글을 통해 그를 향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카이는 "요즘 건강 수칙(방역 수칙)이 있지 않나. 5인 이상 모이면 안 되는 거"라며 "그래서 조촐하게 4명이 함께 생일을 보내고 있다. 4명까지는 뭐든지 가능하다"라는 경솔한 발언으로 실망감을 자아냈다.

이후 '우정패딩즈'로 잘 알려진 절친 빅스 라비와 핫샷 김티모테오 등을 옆자리에 나란히 앉힌 카이는 "온도 다들 체크 하셨죠?"라고 말하더니 마스크를 벗는 부주의한 행동을 이어갔다. 카이가 초대한 다른 절친들은 등장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개인간 거리두기 수칙 역시 지키지 않았다.

오는 17일까지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됐던 바.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명까지 모이면 안전하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5인 이상이 아니더라도 소모임을 자제하자는 취지인 것. 또한 4인 이하라도 실내 전체와 2m 이상 거리유지가 되지 않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이러한 당국의 당부에도 카이는 "4명까지는 다 괜찮다"며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개인간 모임을 갖는 장면을 수많은 팬들이 보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하며 스스로 자충수를 뒀다. 이들의 무지한 행동에 대중들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적지 않은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아이돌인 만큼 자신의 영향력을 생각해서라도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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