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김태연이 임서원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는 34팀의 참가자들의 본선 2차 1:1 데스매치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0살 임서원과 본선2차 진출자 중 최연소 참가자가 된 9살 김태연의 데스매치 대결이 펼쳐졌다. 임서원은 "태연이는 자기를 만만해서 뽑은줄 알아서 화나 있는 상태인데, 데스매치 나온 사람들은 다 잘하지 않나. 그러니까 그냥 초등부 중에서 눈 딱 감고 했는데 태연이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태연은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 그래서 이 악물고 연습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임서원은 "너 아홉살이지. 언니가 봤을때는 '미스트롯'은 10대 정도는 돼야 할 수 있는 것 같거든. 태연이는 국악을 잘하니까 국악신동을 하렴. '미스트롯'은 10대인 언니가 할게"라고 도발해 김태연을 불붙게 만들었다. 그러자 김태연은 "내가 언니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언니랑 노래로는 내가 선배다. 언니는 3년차지만 난 5년차다. 내가 노래하는 거 보고 잘 배우고 잘 가. 안녕"이라고 받아쳐 심사위원들을 충격케 했다.

선공에 나선 임서원은 "'미스트롯'은 특이하고 신기하고 좋은 장르로 많이 나오면 좋지 않나. 저도 무기 갖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혜진 '너는 내 남자'를 선곡한 임서원은 미리 준비한 치어리딩을 선보이며 시작부터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별 퍼포먼스로 놀라움을 안긴 그는 안정적인 보컬로 심사위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미스트롯'인데 정통으로 가고싶다. 자신 있는 걸로"라고 각오를 다진 김태연은 리허설 이후 "저는 혼자고 언니는 같이 하지 않나. 그러니까 점수를 더 주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저는 퍼포먼스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 않냐"라며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던 바.

이후 마음을 추스르고 무대에 오른 김태연은 이태호 '간대요 글쎄'를 선곡, 나이 답지 않은 애절함 가득한 목소리로 첫 소절부터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곡 안에 감정을 녹여내며 정통 트로트를 완벽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를 본 조영수는 "오디션에서 실력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선곡이다. 서원양이랑 태연양은 자신이 잘할수 있는 장르와 멜로디 특성까지 잘 살렸다. 이정도의 선곡을 하는 가수가 정말 드물다. 항상 선곡이 아쉬워서 떨어지는 가수가 많은데 이 두 친구는 누구 하나 떨어져도 그렇게 아쉽지는 않을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원양은 굉장히 격한 안무 속에서도 리듬감이 전혀 무너지지 않았다. 김태연 양은 제가 평가를 해야하는데 감상을 하고 빠져든다. 만들어진 감정처럼 안 들리고 경험한 사람 이상으로 표현하는걸 보고 놀랍고 신기하고 단점을 특별히 찾을 수 없었다.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다"라고 호평했다.

장윤정은 "서원이가 춤을 계속 추지 않고 노래에 집중할때는 춤을 줄이면서 노래를 하는 지난번에 다른 참가자에게 지적 했던 부분을 본인 걸로 만들어 왔더라. 놀랐다. 서원이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친구인 것 같다. 지금 우리가 1, 2주 사이에 다음 라운드를 하는데 이렇게 큰 폭으로 발전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음정도 정확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태연이는 이 노래는 그 앞부분만 잘하면 된다. 그것만 잘하면 되는데 거기를 너무 잘했다. 거기서 끝난거다. 지금 숨소리가 갈라지는것 처럼 나오는건 트롯 가수를 하려면 그 소리를 적당히 운용을 해야한다. 앞으로는 거친 소리를 가다듬는 연습만 하면 어른하고 겨뤄도 손색이 없다"고 조언을 건넸다.

투표 결과 본선 3라운드 진출자는 11대 0 몰표로 김태연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서원은 "조금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태연이도 생각보다 엄청 잘하지 않았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도 이 악물고 했다. 미련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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