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 김연지가 마리아와 박빙의 승부 끝에 본선 3차에 진출했다.

1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는 34팀의 참가자들의 본선 2차 1:1 데스매치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씨야 출신 발라드 가수 김연지와 대한외국인 마리아의 데스매치 대결이 펼쳐졌다. 뜻밖의 지목에 마리아는 "진짜 쇼크였다. 왜냐면 제가 그 시원한 고음을 보고 '저 언니는 피해야겠다' 싶었는데 저를 고르니까. 아무래도 제가 외국인이라서 만만해 보인건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김연지는 "마리아가 절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결을 앞두고 김연지는 "글로벌한 인재로서 재능이 많은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언니가 책임질게. 내일부터 심심할텐데 언니의 역대급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렴"이라고 선전포고 했다. 이에 마리아는 "언니 저한테 한국어좀 가르쳐 주세요. 트로트는 제가 알려드릴게요"라고 받아쳐 환호를 자아냈다.

김연지는 주현미 '여인의 눈물'을 선곡했다. 어려운 선곡에 우려를 딛고 김연지는 눈에 띄게 향상한 트로트 실력에 심사 위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찬원은 "(장)윤정 누나 창법의 장점을 다 갖고 있다"고 놀랐다.

이에 맞서 마리아는 같은 주현미의 곡인 '정말 좋았네'를 성곡했다. "김연지 언니는 시원한 고음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정통 맛을 제대로 살려서 저를 고른걸 후회하게 만들겠다"며 각오를 드러낸 마리아는 속이 뻥 뚫리는 창법으로 첫 소절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는 주현미의 팬 답게 안정적으로 곡을 소화해내며 심사위원들을 연신 감탄케 했다.

장민호는 "혹시라도 누군가 '발라드 했던 사람인데 트로트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하고 물어보면 '김연지 처럼 해'라는 모범 답안이 나온 것 같다"고 호평했다.

장윤정은 "이렇게 박빙의 대결이 계속 펼쳐지는게 놀랍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못해서 탈락하는게 절대 아니라는걸 미리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 김연지씨는 깜짝 놀랐다. 노래 선곡을 보고 '이렇게 부르겠다'고 다 그려졌다. 절절하게 힘 줘서 부르면 안될텐데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태까지 연지씨한테 들어보지 못한 소리로 노래한 것 같다. 힘을 많이 뺐는데 임팩트가 없는것도 아니다. 노래에 맞게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마음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고, 완벽하게 해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의 TOP5에 연지씨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을 만큼 연지씨가 할수 있는만큼 그 이상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이어 "마리아씨는 너무 놀란게 세게 던져놓고 당겼다. 이건 진짜 열심히 연습해야한다. 음을 털지 않나. 근데 단점이 어디서 나오냐면 낮은 음에서 기교를 부리는게 아직 어색하다. 그러나 어떤 한국에서 트로트하는 다른 사람들이랑 겨뤄도 절대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고 있다. 아주 놀라움의 연속이다. 노래마다 중요한 포인트가 있지 않나. 거기서 끝났다. 다른 참가자들도 마리아씨한테 배워야 할거다" 칭찬했다.

박빙의 승부였던 만큼 어려웠던 심사위원의 투표 끝에 다음 라운드 진출자는 8대 3의 득표수로 김연지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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