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진(24, 취준생)

 

1. 고무신

지난 주 남자친구를 훈련소로 보낸 10일차 곰신이다. 매일같이 인터넷 편지를 쓰고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오늘 전화를 못 받았다. 세상 서러워서 눈물 폭발. 연하 사귀니 남친 군대 보냈다고 울기도 해본다. 오늘도 편지를 써야하는데 무슨 얘기들로 치워나가야 하는지.

 

2. 새콤달콤

정말 좋아해서 손에 주구장창 달고다니는 간식. 상큼 시큼한 걸 좋아한다. 지금도 카페에서 이 글을 쓰며 레몬 스파클링을 마시는 중. 내 생각엔 취향 따라 성격도 상큼한 것 같은데ㅎ

3. 트러블 메이커

살면서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술이 잘 안 받는 체질임에도 불구, 대학 왔다고 술을 퍼마시다보니 피부가 다 뒤집어졌다. 제작년 여름 피부과를 다녀서 많이 나았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케어되진 않음. 하지만 지금은 진짜 별 거 없는 셀프관리로 다시 살아나는 중. 그래서 요즘은 행복하다.

 

 

 

 

 

 

 

 

 

 

 

4. 셋째 딸

세 자매 중 늦둥이 셋째 딸이다. 언니들 모두 결혼하고 조카도 2명이나 있다.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데, 제발…

5. 귀염상

죽을 때까지 변치 않을 내 이상형이다. 이현우, 박보검, 이진욱, 김민규 싹 다 내꺼. 요 남자들 미소에 웃는다면, 내 남자친구 미소에는 껌뻑 죽음.

6. 필라테스

의지가 약해서 그렇지,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요즘들어 필라테스가 배우고 싶어졌다. 얼굴 비대칭이 심해서 곧은 몸을 갖고 싶은 소망이 생겨났다. 더 심해지기 전에 해야할텐데.

 

7. 운동화

키 큰 왕발녀의 비애. 여자로 태어나서 구두를 못 신는 그 고통.

8. 잠

점쟁이가 말하길 나는 잠 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댄다. 맞다. 나는 천하의 잠만보다.

9. 현모양처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최근 들어 생각한 나의 꿈.

10. 토끼이빨

내 둘도 없는 절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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