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야구선수에게 폭행을 당해 남편이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검찰이 사건 가해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5일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전직 야구선수 A씨의 폭행치상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게 요청했다. 앞서 1심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일부 피해금을 공탁했지만 피고인의 행위로 인한 피해 정도가 중하다”며 “피해자는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외부충격으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현상)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죄송하다. 어떻게 해서든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아내는 “남편이 중상을 입었지만 피고인은 상해 의도가 없었다며 남편의 치료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우리 가족은 집에서도 나가게 생겼다. 너무 막막하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A씨는 2018년 3월 19일 오후 6시15분쯤 같이 술을 마시던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던 중 그의 얼굴을 손으로 때려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으로 피해자는 외상성 뇌경막하 출혈 진단을 받고 지능이 저하돼 치료를 받아도 과거 건강으로 회복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아내는 지난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와 관련된 글을 올렸으며 지난달 5일 종료될 때까지 18만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