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왕좌 다툼이 시작된다. 8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며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IA와 3년 연속 KS 제패를 노리는 두산, 두 팀 다 절박하다.
 

오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은 기선 제압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승부다. 역대 35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2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양팀은 1차전 필승을 위해 최강 에이스를 선발카드로 내세웠다.

KIA는 차전 선발 투수로 외인 우완 헥터 노에시를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헥터는 올해 다승왕(20승5패)과 승률왕(0.800)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최다 이닝(201⅔이닝), 최다 퀄리트스타트(23회), 평균자책점(ERA)도 6위(3.48)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부상했다.

이에 맞서는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예고했다. 니퍼트도 지난해 22승3패로 다승과 승률왕, ERA 타이틀(2.95)까지 3관왕에 오른 특급 에이스다. 하지만 올해 14승8패 ERA 4.06로 다소 부진했다. 37살의 나이가 체력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34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그의 가을야구 DNA에 기대가 걸리고 있다.

올 가을 야구 트렌드는 ‘타격전’이다. 실제로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2~4차전까지 10점 이상의 점수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 상대는 정규리그 팀 타율 1위(.302)의 KIA다. NC(.293)보다 강한 상대다. 무엇보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타격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과연 양팀의 특급에이스 헥터와 니퍼트가 뜨거운 불방망이를 차갑게 얼릴 수 있을지, 오늘 광주로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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