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에서 착륙해 단화를 고수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강제화에 의하면 지난해 여성화 판매량 가운데 굽이 7㎝ 이상인 하이힐 비율이 54%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83%가 하이힐이었지만, 2014년 74%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절반을 간신히 넘겼다.

반면 굽이 7㎝ 미만인 단화 비중은 2013년 17%에서 2014년 26%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46%까지 차지했다. 점차 트렌드로 자리잡고 단화의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를 정리했다.

1. 기업 복장 규제 완화
요즘은 복장에 규제를 두지 않는 기업이 증가해, 편한 신발을 신고 출퇴근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이에 각 신발 브랜드마다 출퇴근할 때 입는 정장을 비롯해 캐주얼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나 속 굽을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한 단화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 애슬레저 유행
여가와 운동할 때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애슬레저 룩이 확산하며 이런 복장에 적합한 단화 수요가 높아진 것도 이유다. 애슬레저 룩은 편안하게 꾸며 개성을 표현하는 놈코어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이다. 모든 아웃도어 기업에서도 무수한 애슬레저 제품을 출시하며 유행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이다. 

3. 더 다양한 디자인
스니커즈와 슬립온, 키튼힐, 로퍼 등 더 다양한 디자인이 고루 존재하고 있는 단화를 놔두고 왜 때문에 하이힐만 신겠나. 스니커즈와 슬립온은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어떤 복장에서든 편하게 신을 수 있고, 키튼힐이나 로퍼는 단정하면서 수수한 이미지가 구두 못지 않아 언제나 인기인 제품이다.

4. 장시간 착용해도 편함
발이 편해야 하루가 편한 법! 장시간 서있거나 돌아다닐 때 단화를 신고 있다면 종아리에 자극이 없고, 온 신경이 발에 몰리지 않아 신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훨씬 편할 수밖에 없다.

5. 올바른 몸의 균형 위해
하이힐을 신게 되면 무게 중심이 변해 자세가 변형되게 된다. 발 뿐만 아니라 상체의 모양에서 영향을 미치게 되며 등이 굽는 것이다. 등이 굽게 되면 거북목이 될 가능성이 커지며 결국 구부정한 자세를 갖게 된다.

6. 발에 질환을 가져다주는 하이힐
하이힐이 가져다주는 위험이 크니 자연스레 단화를 찾게 되는 것. 하이힐 착용으로 인해 버선발 기형으로도 불리는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에 혹이 생기는 건막류 등이 생겨날 수가 있다. 무지외반증과 건막류는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사진 : 금강제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