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6 KBO프로야구 개막 한 달이 지났다. 팀별로 30경기 내외를 치른 상태에서 현재 리그는 3강 6중 1약으로 굳혀지는 추세다. 개막 전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던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의 추락이 눈에 띄는 가운데, 어려운 팀 환경에서 열일하는 고군분투의 아이콘을 모았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올 시즌 현재까지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28)이 7경기 연속 무승을 질주, ‘불운의 아이콘’으로 침몰하고 있다. 현재(10일 기준) 그는 7전 0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무려 6번이나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6번이나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51, 48.2이닝을 소화했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 탓에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

그는 현재 평균 타선 지원 2.4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양현종은 타선의 지원 없이 혼자서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셈이다. 에이스의 0승 덕분에 현재 KIA는 12승 17패 9위에 올랐다. 그가 3승만 올렸다면 KIA는 현재 5위에 랭크 돼 있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

지난 겨울 거액을 받고 한화로 이적한 정우람(31)은 올 시즌 13경기 18.2이닝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 최고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구속은 140km 안팎이지만, 날카로운 구위와 정교한 제구는 명불허전이다.

하지만 현재 한화는 8승 22패 승률 0.267로 독보적인 꼴지로 떨어져 있다. 기본적으로 이기는 경기에서 필승조로 투입되는 정우람이기에, 언제나 패배하는 팀에선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적다. 지난주에는 팀 6경기 중 2경기만 등판했다. 승리 요정 정우람도 한화의 추락은 막을 수 없었다.

 

LG 트윈스 우규민

현재 13승 15패, 순위 8위에 랭크돼 있는 LG트윈스. 물론 5위 KT와 0.5경기 차이에 불과하지만 무너져버린 마운드 탓에 전망이 밝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53실점을 기록한 LG는 1승 4패를 기록, 팀 평균자책점은 5.85로 9위다. 팀 타율은 더 심각하다. 0.250으로 최하위에 올랐다. 모든 지표에서 바닥을 기고 있다.

이 상황에서 선발진의 한 축을 꿋꿋이 지켜주고 있는 우규민(31)이 LG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현재 그는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 게다가 올 시즌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LG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비록 지난 경기는 부진했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지난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 팀 삼성의 추락을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2011년부터 무려 5년 동안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삼성은 올 시즌 어색하게도 7위에 올라있다. 14승 16패로 중위권이지만 좀처럼 기세가 오르질 않는다.

든든히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주었던 피가로와 박석민이 이적하고 타선의 파괴력이 약해진 삼성에서 최근 최형우(33)가 믿을맨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10경기를 따져봤을 때 그는 타율 0.417, 3홈런, 1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타자 지표인 OPS에서 1.089를 기록 4할을 치고 있는 롯데 김문호보다 윗 순위에 랭크돼 있다.

 

 

사진 출처 =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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