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현직 검사들의 술접대 정황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1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라임, 경찰 그리고 로비' 편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라임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서면으로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구치소에 수감중인 김봉현 대신 김씨 측 관계자와 인터뷰도 진행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흥주점 특실에 현직검사 세 명이 찾았다. 주점은 접대여성 11명과 더불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양주와 맥주 등이 자리했다고 한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술자리는 총 536만원이 나왔다. 결제는 김봉현씨가 1000만원짜리 수표로 결제했다고 한다.

관계자는 또한 검사들과 김봉현씨 외에 특수부 검사 출신 이주형 변호사가 함께 있었다고 했다. 삼성비자금 특검 등을 수사했던 경력이 있는 전관 변호사다.

김 씨는 이 변호사가 검사재직 당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변호사 개업 이후 만났으며 1억9000만원짜리 골프장 회원권 등을 포함해 극진히 모셨다고 한다. 김씨는 이주형 변화사와 가깝게 지내며 "전화 한통으로 일들을 해결하는 것들을 목격했다"며 전관의 영향력에 놀랐다고 전했다.

라임자산 운용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됐을 당시, 김봉현 씨를 비롯해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이주형 변호사 등이 함께 회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씨에 따르면 이 변호사가 후배검사들과 술집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  

접대 당시 김씨는 이 변호사 외에 현직인 나의엽, 유호제 검사 등 세 명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이들은 2016년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한동훈 검사와 함께 활동했던 앨리트 검사들이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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