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신고도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한 40대 어머니가 검찰에 넘겨졌다.

2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8세 딸 C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딸의 시신을 1주일간 집 내부에 방치하고 있던 A씨는 15일 119에 “아이가 죽었다”라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A씨는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했다"고 진술했다.

출생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B양은 어린이집과 학교에도 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당국과 기초자치단체도 B양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A씨의 사실혼 관계이자, B양의 친부인 C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C씨는 A씨가 딸을 숨지게 한 이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사망한 사실에 죄책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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