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확산된 건강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주요 에너지원이자 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세대와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떠오르며 프로틴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5년 3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민텔 발표에 의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작년 한해 동안 출시된 아침식사 시리얼의 11%는 고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프로틴 시장 역시 2019년 500억~6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2배 늘어난 10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된 바 있다.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프로틴 푸드시장 성장에 따라 기존 형태에 영양 성분을 강화하거나 요플레, 베이글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농심켈로그 제공

농심켈로그는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많은 2030 소비자를 겨냥해 상황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프로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출시된 단백질 바 제품군 중 최초로 그래놀라를 활용한 ‘프로틴 그래놀라바’를 출시했다. 계란 2개 분량의 단백질(10g)이 들어 있는 ‘고소한맛’, 식이섬유뿐 아니라 단백질(6g)도 함께 담은 ‘상큼한 사과맛’ 2종으로 출시되어 원하는 영양을 맛있고 간편하게 채울 수 있다.

농심켈로그 프로틴 라인업은 식물성 콩 단백질이 강화된 특수 그래놀라를 넣은 '프로틴 그래놀라', 물이나 우유를 넣고 흔들면 단백질(17g)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프로틴 그래놀라 쉐이크', 자연 원물을 그대로 담은 '프로틴 바 아몬드 앤 호박씨' 등이다.

사진=빙그레 제공

성장기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이 즐겨 먹는 요플레에도 프로틴 열풍이 불었다. 최근 빙그레는 국내 최초로 단백질 성분 8% 이상의 고함량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선보이며 프로틴 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드링킹 타입과 떠먹는 제품으로 출시돼 간편하고 맛있게 단백질과 유산균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출시 후 월 50만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해당 제품은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던킨 제공

흔히 탄수화물 때문에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하는 식단으로 꼽는 빵에도 프로틴 바람이 분다. 던킨은 지난 9월 던킨(Dunkin)의 'D'와 체육관(Gym)을 조합해 자신을 몸을 가꾸는 소비자를 겨냥한 '던킨-짐(D-GYM)' 캠페인 전개했다. 캠페인을 통해 프로틴 초코 파우더와 커피를 갈아 만든 커피와 베이글 등 에너지가 필요할 때 맛있게 섭취가 가능한 단백질 제품 3종을 판매했다.

오리온은 헬스, 홈트레이닝족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닥터유 단백질바’를 중심으로 중국 진출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정부 정책과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닥터유’ 브랜드의 생산, 판매를 시작한 오리온은 뉴트리션바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오리온 제공

간편하게 마시는 것만으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닥터유 드링크’는 오리온의 첫 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초코맛과 바나나맛 2종을 선보였다. 영양성분이 우수한 ‘밀크 프로틴’을 사용해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과 18종의 아미노산을 담고 있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1병당 2000원이며 무균 충전 시스템 라인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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