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6' 우승자 곽진언이 오늘(10일) 직접 프로듀싱한 첫 정규 1집 '나랑 갈래'를 발표했다. 악기 녹음부터 보컬 녹음까지 전반적인 모든 앨범을 직접 작업한 곽진언의 프로듀싱 능력은 슈스케에서도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프로듀싱 뿐만 아니라 순박하고 편안한 이미지에 특유의 먹먹한 저음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곽진언을 슈스케 우승으로 이끌었던 다섯 무대를 꼽았다.

 

곽진언, 김필, 임도혁 - 당신만이

곽진언, 김필, 임도혁으로 구성된 '벗님들'은 그룹 이치현과 벗님들이 37년전 히트시킨 노래 '당신만이'를 선곡해 슈퍼위크에 진출 전의 팀 미션을 꾸몄다. 무대를 본 심사위원들은 "6년동안의 슈퍼스타K 무대 중 최고다"라며 엄지를 치켜올렸고, 해당 노래는 음원으로 나온 직후 차트 1위를 찍으며 큰 화제를 몰았다. 서로 음역대가 달라 고민 없이 파트 분배를 하고 순조롭게 무대까지 마친 이들에겐, 믹싱에 마스터링까지 완벽히 끝낸 노래 같다는 극찬이 날아들었다. 특히 한 옥타브 낮춘 곽진언의 저음이 깊게 울리느 파트는 심사위원 윤종신은 물론 네티즌을 매료시키며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곽진언, 김필 - 걱정말아요 그대

TOP11을 가르는 슈퍼위크 진출자를 가리는 과정에서 라이벌 미션으로 콜라보레이션 하게 된 곽진언과 김필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선택했다. 곽진언이 연주하는 통기타 선율을 따라 리듬을 타던 김필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파고드는 첫 소절과, 그 직후 바로 등장하는 곽진언의 묵직한 저음은 신기하리만큼 잘 어우러져 완벽한 듀엣 무대를 쭉 이어나갔다. 심사를 한 윤종신은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라이벌 미션에서 팀워크를 보여주면 어쩌자는 거냐. 슈스케가 진짜 보여줘야 할 무대를 보여줬다"며 안타까움 섞인 극찬을 드러냈다.


곽진언, 김필 - Lost Stars

슈퍼위크에 진출한 곽진언과 김필은 애덤 리바인(Adam Levine)의 'Lost Stars'를 불러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서로를 마주보며 노래한 두 사람은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한 무대로 '걱정 말아요 그대'와는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기존의 곡보다 드라마틱한 전개로 이어진 곽진언과 김필의 'Lost Stars'에서 가장 돋보인 건 두 사람이 이뤄낸 화음이었다. 김필의 고음과 곽진언의 저음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도 강약 조절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곽진언 - 소격동

곽진언이 선곡한 세 번째 생방송 경연 곡은 서태지의 9집 앨범 수록곡 '소격동'으로, 1980년대를 배경으로 그려진 가사에 그리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서태지 특유의 감성이 담긴 노래다. 가을 정취가 많이 묻어난 곽진언표 '소격동'은 그 시대의 감성을 담아내는 것 만큼은 서태지 보다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소격동 동네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듯한 시각적 심상의 가사들이 곽진언의 목소리로 전해져 더욱 따스한 노래처럼 느껴졌다. 곽진언은 한 인터뷰에서 '소격동'을 부를 때엔 예쁜 가사를 더욱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곽진언 - 자랑

'자랑'은 작사·작곡·편곡에 모두 곽진언의 이름을 올린 노래다. 슈스케 마지막 경연 무대에서 이 노래를 선보인 곽진언은 역대 슈스케 최고 점수인 99점과 함께 프로그램 우승을 거머쥐었다. 단순한 선율에,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곽진언의 담백한 목소리가 어우러졌다.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예요" 등 예쁘고 따스한 가사가 옆에서 속삭이듯 포근하고 따뜻해 많은 이들의 고단했던 마음을 달랬다.

 

 

사진 : 뮤직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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