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철엔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등산객이 몰리고, 또 무턱대고 산에 오르면서 산행 안전사고가 늘고 있다. 가을 등산,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실족 주의, 스트레칭-안전장비 필수

서울소방재난본부의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2014~2016년) 서울에서 발생한 전체 산행사고 4645건 중 실족이 1771명(3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또 바위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찰과상이나 골절 등의 위험도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산행을 시작하기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하체나 허리 등 등산 중 많이 사용하는 부위를 풀어줘야 한다. 그리고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착용하고, 무릎보호대나 등산스틱도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발목 접질렸을 때 행동요령

만반의 준비를 하고 떠난 산행이어도 자칫 실수하면 다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다.

발목 염좌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손수건에 찬물을 묻혀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고 상태가 심할 때는 손수건이나 신발끈, 등산스틱 등을 이용해 발목을 고정시킨 후 바로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발목을 움직여 점검해야 한다.

  

‣ 심장질환, 당뇨 조심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사고 115건 중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사고가 58건으로 전체의 48%에 달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빨리 올라가는 것보다 천천히 단풍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산행을 하는 게 좋다. 너무 급하게 산행을 하다보면 땀이 많이 나 온몸이 젖게 되고, 기온이 낮은 정상에서 쉬게 되면 찬 공기 때문에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러면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쇼크를 받거나, 당뇨질환자 역시 저혈당이나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상태를 잘 체크하고서 산행을 계획하고, 혼자 등산하기보단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인과 함께 등산하는 게 좋다.

 

‣ 술은 하산하고 마시기

많은 등산마니아들은 정상에 올라 마시는 ‘정상주’를 즐기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등산은 오르는 것보다 하산할 때 사고가 더 위험한데, 음주까지 하게 되면 피로, 미끄럼 등으로 인한 낙상을 더욱 유발할 수 있다. 예쁜 경치를 보며 술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굳이 마시고 싶다면 하산하고 먹는 걸 추천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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