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속 제목처럼 강렬한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콕 박혔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연출 이동윤/ 극본 채윤/ 제작 JTBC스튜디오)에서는 프로페셔널 선배 윤송아(원진아)를 향한 후배 채현승(로운)의 직진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두 캐릭터의 매력과 신선한 관계성이 눈길을 사로잡아 그 면면들이 엿보인 명장면, 명대사들을 짚어봤다.

“이게 절실한 기회일 수도 있잖아요”

극 중 1년 전 대학생이었던 채현승은 취업설명회에서 만난 윤송아에게 반했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에 당황해하는 그녀의 모습이 귀여운 웃음을 자아냈다면, 어쩌면 ‘절실한 기회’일수도 모른다는 태도로 최선을 다하려는 면모는 그의 마음을 동하게 했다. 또한 ‘마케터’란 “항상 내가 만드는 제품을 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거”라는 말 역시 윤송아가 얼마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인지 보여줘 눈을 떼지 못하는 채현승을 납득하게 한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1회 엔딩을 장식한 채현승의 말은 가장 큰 임팩트를 선사했다. 그러나 이 때 맹수 같은 그의 눈빛에는 어딘가 아픔이 서려있다. 윤송아가 매일 립스틱을 덧바르는 이유가 사내 비밀 연애를 하던 이재신(이현욱)을 위해서였음을 알아챘지만 동시에 그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충격 비밀을 알게 됐기 때문. 이에 더 이상 바르지 말라는 ’립스틱‘은 곧 ’이재신‘을 의미, 선을 넘은 듯한 그의 도발 속에는 사실 아무것도 모른 채 상처받을 윤송아를 대신한 분노와 안타까움 그리고 그녀를 지켜주고픈 진심이 담겨있다.

“기회는 있어야죠. 선배가 자신을 지킬 기회는”

윤송아를 짝사랑하면서도 함부로 그녀의 사생활에 개입할 수 없던 채현승은 한 달이라는 시간을 인내했다. 하지만 결국 그가 목격한 것은 이효주(이주빈)와의 결혼을 고작 두 달 남겨두고도 윤송아에게 2주년 여행을 제안하는 태연자약한 이재신이었다. 이에 채현승은 자신이 윤송아에게 상처를 주고 미움을 받더라도 진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그녀가 더 큰 상처에 아파하지 않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비록 윤송아 앞에만 서면 조급해지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채현승이지만 그 서투름 속에 담긴 오롯한 사랑이 그를 응원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다신 끼어들지마. 나한테든, 그 사람한테든”

2회에서 윤송아는 자신과 저녁 약속을 취소한 이재신이 이효주와 웨딩드레스 샵에 온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아닐 거라 부정하던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였고 상처로 점철됐다. 특히 아꼈던 직장 후배 채현승 앞에서 이 모든 상황이 드러났다는 사실은 자존심까지 무너뜨리게 한 터, 그에게 원망을 토해내는 그녀의 눈물 어린 분노는 더욱 짠했다. 또한 채현승의 고백을 거절하며 다시는 자신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윤송아의 경고 역시 현실감을 더하며 시작부터 흥미롭고 신선한 남녀 주인공 관계성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강렬한 대사들로 짜릿한 시작을 알린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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