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빠’ 남진이 초특급 ‘언택트 콘서트’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뜨거운 감동으로 물들였다.

22일 방송된 MBN 음악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 1부는 시청률 3.2%(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2%까지 치솟았으며 나태주가 '마음이 고와야지'를 열창하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날 남진은 1970년대 전성기 시절을 그대로 소환해낸 ‘청청 패션’으로 화려하게 등장, 국민가요 ‘님과 함께’를 부르며 강렬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특히 남진은 이번 쇼를 위해 무려 두달 넘게 정성을 쏟아 부은 것은 물론, “‘예스터데이’의 총기획을 맡았다”고 자부할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우선 그는 57년 가수 인생의 출발점이었던 중학생 무렵을 회상했다. 당시 남진은 가요보다는 팝송에 푹 빠져서 ‘oh carol’, ‘Diana’, ‘Autumn leaves’ 등을 즐겨 불렀다고 밝힌 뒤, 즉석에서 이 곡들을 열창했다. 이어 쫄딱 망했던 데뷔 앨범의 아픔을 고백하며, 아깝게 묻혔던 명곡 ‘서울푸레이보이’와 불운의 금지곡이었던 ‘연애 0번지’를 방송 최초로 무대에서 선보였다.

남진의 첫 히트곡인 ‘울려고 내가 왔나’에 대해서 남진은 “녹음 당시 작고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떠올리며 불렀던 노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님’이란 곡은 가수의 길을 반대했지만 (절)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부른 노래”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진성이 ‘인생곡 가수’로 등장해 가슴 절절한 보이스로 ‘어머님’을 열창했다. 또한 MC석에 있던 주현미가 남진의 대표 히트곡 ‘가슴 아프게’를 직접 불러 출연진의 박수를 유발했다.

남진은 가수로 인기 절정이던 20대 시절, 전격 해병대에 입대했던 역대급 사건의 전말도 공개했다. 그는 해병대 입대 후 월남전에 참전해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고 밝혔는데 이때 51년 만에 조우하게 된 해병대 전우 정종율 씨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눈앞에 포탄이 떨어졌던 일화부터 수많은 팬레터가 월남전 전쟁터까지 배달됐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무엇보다 남진 특집 쇼를 축하하기 위해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가장 먼저 설운도가 ‘스타가 추천하는 남진의 명곡’ 코너를 위해 현장을 찾았고, ‘젊은 초원’ ‘모르리’를 열정적으로 불렀다. 설운도는 43년 전 인기 스타와 무명 가수로 처음 만났던 시절을 회상한 뒤 인생 멘토가 돼준 남진의 후배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표했다.

이밖에도 ‘국민 할배’ 백일섭, 개그맨 이용식, 김용만, 윤택, 황제성, 방송인 장영란이 남진의 명곡으로 ‘그리울 텐데’, ‘저리가’, ‘이력서’, ‘사치기사치기’, ‘각시와 신랑’,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 등을 추천곡으로 내세우며 남진과의 진면목을 알렸다. 나아가 가수 조정민, 김수찬, 윤수현, 박세욱, 국악인 남상일 등이 ‘인생곡 가수’로 출격해 신명나는 무대를 펼쳐보였다. 다음 주에는 더욱더 풍성하고 화려한 남진 리사이틀 특집이 이어질 예정이다. 2탄은 오는 29일 금요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사진= MBN ‘예스터데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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