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성소수자 창작물 전문전시회인 ‘2017 서울프라이드페어’가 11월11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페어는 성소수자 문화예술 단체인 프라이드리퍼블릭과 사단법인 신나는센터(이사장 김조광수)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개최된다. 관람객, 작가 수와 규모로만 본다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페어다. 지난해에는 40여 창작팀이 참가,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고 단 하루 동안 2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는 홍콩과 인도에서 성소수자 창작 박람회가 열리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박람회가 개최된다. 페어 관계자는 “현재 세계 최대의 성소수자 창작 박람회로는 20회를 넘긴 미국 뉴욕의 ‘디 오리지널 LGBT 엑스포’가 있으며 이를 넘어서는 것이 페어의 큰 목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확장된 규모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용의 전시로 꾸며진다. ‘톰 오브 핀란드’ ‘서울 드랙’ ‘움직씨XL서점’ ‘SOO NOT SUE’ ‘네온 밀크’ ‘큐큐’ 등 쟁쟁한 성소수자 문화 창작자들을 포함한 42팀이 참가 확정을 했다. 일러스트레이션, 영상, 디자인, 핸드메이드, 유튜버, 독립출판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가하며 200여 점 이상의 작품들과 아트상품들이 전시·판매된다.

 

 

특히 '창작의 시작'이란 주제로 작가와 관객, 작가와 예비 작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급격히 성장 중인 성소수자 창작의 현재와 미래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작가들이 운영하는 개별부스 외에 유튜버, 소셜네트워크 작가들의 활동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창작 세미나는 이번 페어의 필수코스로 꼽힌다.

이외 성소수자 타로카드 상담사로부터 받는 타로 상담은 동성 애인과의 연애운을 듣고 주변에 말하기 힘들었던 고민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신나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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