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석이 반려동물을 상습 파양했다는 '애니멀 호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명에도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박은석 인스타그램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로건 리 역할로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박은석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3개월 된 반려견 몰리(리트리버)와 반려묘 모해, 모하니(스핑크스)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대 시절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어해서 비글을 작은 개로 바꾸었다며 무심히 말하던 동창이 1인 가구 프로그램에 고양이 두 마리와 3개월 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며 나왔다"고 박은석을 저격하는 듯한 게시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 작은 개는 어쩌고... 일이야 본인이 노력한 거니까 결과에 대한 보상이지만 동물을 사랑한느 퍼포먼스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예대시절 '펜트하우스' 나오는 모 배우랑 대학을 같이 다니고 L.A 단편영화 공동작업 때 같이 미국도 갔었다"며 "비글을 샀다며 학교에도 데려오고 한국 촬영장에도 데려오고 같이 전철도 탔는데, 얼마 후 작은 개로 바뀌어 있더라.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어해서 바꿨다'더라. 무슨 가방 바꾸듯이 무심하게 말하는데 순간 굳어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직접적인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펜트하우스'에 출연했다는 점, 1인 가구 프로그램(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고양이 두 마리와 3개월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것을 공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누리꾼들은 폭로 대상이 박은석이라는 추측을 쏟아냈다.

특히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박은석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봤다는 팬들은 그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던 사진을 업로드 하며 과거에도 고양이와 토이푸들, 샤페이 등 여러 반려동물을 키웠으며 현재 보이지 않는 점에 해명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첫번째 의혹이 있었던 푸들은 박은석 배우가 한국에 들어와 살게 된 할머니집에서 함께 키우던 반려견"이라며 "이후 배우는 독립하게 되었고, 혼자 생활하게 되며 대형견인 올드잉글리시쉽독과 고양이 2마리를 분양 받아 키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형편이 어려워 회사 숙소로 들어가게 되었고, 숙소는 단체생활로 반려동물들을 키울 수 없어 올드잉글리쉽독은 깊은 고민 끝에 마당이 넓은 집을 찾아 분양을 보내게 됐다. 고양이 역시 형편을 잘 아는 지인이 키우고 싶다고 요청해 지인에게 보내졌고, 현재도 교류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박은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푸들 사진

이후 박은석은 회사 숙소에서 나와 반지하 원룸으로 이사하게 됐고, 그때 할머니가 연로하신 관계로 앞서 언급된 푸들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보호를 맡게 됐다고. 이어 "그 곳에서 오래 키울수 없는 환경으로 푸들은 이후 가까운 친척 누나에게 보내졌고, 현재도 친척 누나의 사랑 안에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애견샵에서 동물을 데리고 왔다는 의혹과 비글과 관련된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후너스 측은 "키우던 반려동물들은 지인과 가정 분양을 통해 입양이 이뤄졌으며, 비글 또한 키운 적 없던 동물"이라며 "사실이 아닌 글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거짓 글들과 비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울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음에도 여러마리를 입양했다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것 자체가 "파양이다"라는 것. 이에 일각에서는 박은석이 '애니멀 호더'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애니멀 호더란 동물을 모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지만 기르는 일에는 무관심해 방치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를 한꺼번에 입양한 점, 사정이 좋아졌음에도 기존의 반려동물들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 아닌 또 새로운 반려동물을 여럿 입양한점 등 박은석의 무책임한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 박은석이 과거 푸들을 백팩에 넣은채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재조명 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 가운데 최초로 폭로글을 게재했던 A씨는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행동 자체가 본인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얘기"라며 "그를 헐뜯거나 흠집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가 나오는 드라마와 예능을 보면서 과거 행동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재반박 했다.

그는 "오히려 (제 글) 이후에 나온 증거들이 더 충격적이었다. 다른 사람이 키우고 있더라도 그게 곧 파양"이라며 "이미 12년 전 일이고 녹음된 게 없으니 증거가 없다. 하지만 이후 일들이 오히려 이전 상황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다. 본인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