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업계는 여성 고객들의 비중이 높지만, 제품 하나를 살 때 쓰는 돈은 남성이 여성 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은 취미활동에 여성보다 지름신이 강림하는 순간이 잦았다.   

31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G마켓이 올해 3분기 남녀고객의 쇼핑 객단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남성의 구매 객단가가 여성보다 평균 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만약 여성고객이 제품 하나를 사는데 1만원을 썼다면, 남성고객은 1만 700원을 쓴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총 매출은 여성고객이 남성보다 40% 가량 높았다. 남성이 여성 보다 비싼 제품을 사지만, 여성고객이 훨씬 더 자주 쇼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남녀고객의 구매 객단가는 품목에 따라 엇갈렸다는 점이다. 남성들은 주로 취미와 관련된 쇼핑을 할 때 여성 보다 씀씀이가 컸다. 대표적인 취미용품인 카메라의 경우 남성의 구매단가가 여성에 비해 27%나 높았다. 

특히 등산과 음향기기 분야도 남성이 각각 19%, 18% 웃돌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노트북 품목도 여성보다 16% 더 지출했다. 이밖에 악기(13%), 자전거(10%) 등 취미와 관련된 대부분의 품목에서 남성이 여성 보다 비싼 제품을 찾았다. 

반면, 여성들은 쥬얼리, 화장품 등 뷰티 관련 품목에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객단가를 보였다. 쥬얼리는 여성고객이 남성보다 구매단가가 9% 높았다. 

화장품(향수)는 7%, 건강식품(4%), 바디·헤어(3%) 등 자기관리를 위한 품목도 여성고객의 객단가가 남성을 웃돌았다. 이들 품목 외에도 가구(7%), 조명(2%) 등 인테리야 분야도 여성고객의 객단가가 높았다.

사진 = 지마켓,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