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풀풀 날리는 팍팍한 세상에 훈훈한 소식을 전달하는 스타들이 있다.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밝히고 기부, 봉사 등 선행을 통해 대중의 귀감이 되는 스타들. 최근 이슈가 된 그들의 개념 행보를 모아봤다.

김동완 ‘옥시 불매운동’

최근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최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옥시 불매운동을 독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연예인 중 처음으로 밝힌 불매 의사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불매운동에 임하는 그의 자세가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한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임을 강조하며, 불매 대상인 옥시 제품 리스트와 대체 사용 가능한 타사 제품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여기에 더해 최대한 구매자, 마트 판매자들이 피해 받지 않는 올바른 불매 방법을 소개했다. 이 방송이 나가자 SNS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송혜교 ‘내레이터 재능 기부’

배우 송혜교가 KBS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 ‘5월, 아이들’의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그녀가 이 작품에서 내레이션 비용을 사양하고 재능기부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완화의료팀의 동행을 담은 다큐는 아이들의 행복한 시간을 지켜주기 위한 의료진의 120일 간 모습과 고민이 담겼다. 이에 송혜교는 “소아완화의료와 호스피스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의 내용이 의미 있게 다가와 참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신세경 ‘재봉틀이 나르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특별홍보대사인 배우 신세경이 지난 7일 소외 여성을 만나기 위해 인도로 떠났다. 그녀가 방문한 지역은 인도 북부 바라나시로 거주민 절반 이상이 낮은 임금, 노동력 착취 등 생계를 꾸리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스트 제도로 지위가 낮은 여성 문제가 심각하다.

신세경은 비슷한 또래의 인도 여성들을 만나 교육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찾고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희망 재봉틀’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그녀는 “단순히 빵이나 생필품만으로 빈곤의 악순환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새 희망을 품고 사는 여성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타들의 기부 필수템 ‘모먼트워치’

일명 ‘기부시계’ 또는 ‘유재석 시계’로 알려진 모먼트워치는 판매수익금의 30%를 각국의 고아원과 교육기관에 기부하게 되는 착한 소비 브랜드 시계다. 현재까지 유재석, 비(정지훈), 타이거jk, 윤미래, 하지원 등 스타들의 참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타이거jk, 윤미래 부부가 SNS에 모먼트워치 사진을 올려 참여를 유도한 것에 이어, 지난달 가수 비가 모먼트워치에 무료 화보를 제공했다. 이에 비는 “나의 작은 선행이 전세계 어린이들을 잠시나마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보람있는 일”이라며 동참의 기쁨을 전했다.

‘슈퍼스타K6’ 우승 곽진언 2억 기부

가수 곽진언이 2014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6’ 우승 상금 2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상금 3억 원 중 세금을 제외한 대다수 금액이다. 지난해 11월에 기부했지만 이 사실은 소속사도 알지 못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와 함께 상의하다가 어머니가 살고 계신 강원도 지역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어쩌다 알려져 쑥스럽다”고 밝혔다. 그의 기부금은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박해진 ‘남다른 선행 행보’

국내에서 9년째 꾸준한 연탄 봉사 활동과 독거노인, 아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에 앞장서며 기부 천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배우 박해진이 최근 국내를 벗어나 중국에까지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그는 상해 복지센터 ‘BABY의 집’과 오랜 연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 단체는 가족이 없고 아픈 아이들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간 자선단체다. 꾸준한 기부로 중국에서 선행을 베푼 배우 10명에게 수여하는 ‘배우공민공익대상’에서 한국인 최초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