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5일 이틀에 걸쳐 방송되는 SBS 파일럿 2부작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독 이 프로그램이 화제인 이유는 뭘까. 시청자의 기대를 증폭시키는 시청 포인트를 짚어봤다.

 

 

방송 최초, 유병언 아들 유대균씨 단독 인터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첫 방송부터 '역대급' 인터뷰이가 등장한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의 단독 인터뷰가 최초공개된다.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던 유병언 일가의 장남 유대균 씨는 지난 2014년 7월, 도피 98일만에 검거돼 2년 복역 및 만기출소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 김어준은 “어느날, 유대균 씨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세월호 사건의 진실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많아 사전 약속 없이 제작진과 함께 무작정 파리로 갔다”고 밝혔다. 

김어준과 제작진은 유대균 씨를 오랜 시간 설득해, 파리 모처에서 1박 2일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대균 씨는 세월호 침몰 당일 아버지 유병언 씨와 나눈 대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혹, 자신의 도피와 검거, 재판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공개했다. 

그간 세월호 침몰 원인이 실소유주인 유병언 일가의 탐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유대균 씨의 주장은 전혀 달라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어준과 '그알' PD의 만남, 어떨까?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결방되고, 대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방송돼 '그알'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은 '김어준의 파파이스' '김어준의 뉴스공장' '나는 꼼수다' 등 각종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폭넓은 취재력 및 유머러스한 진행으로 이름을 떨쳤다. 여기에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가 연출을 맡아 시너지가 발휘될 듯 보인다. 

특히 배정훈 PD의 그동안의 기록이 빛을 발할 예정이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박근혜 5촌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도 파헤치는데, 사건 현장에 제 3의 인물이 있었음을 추측케 하는 새로운 제보자의 육성 증언이 최초 공개된다. 배정훈 PD는 이번 제보로 그동안 봉인했던 두바이 제보자의 증언을 3년만에 다시 꺼내 크로스체크했다는 후문이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은 지난 2011년 9월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박용철, 박용수 씨가 북한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경찰 수사는 박용수 씨가 자신의 돈을 갚지 않은 박용철 씨를 살해한 후 자살한 것으로 종결됐다.

 

 

'그것이 알고싶다'와는 다른 시사 토크쇼 

'그것이 알고싶다'가 시사 고발 형식을 띤다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시사 토크쇼 포맷이라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코미디언 강유미, 방송인 타일러가 함께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강유미는 "정치, 시사 이슈에 대해서는 보통의 일반인 수준”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에서 김어준의 손과 발이 돼 현장을 뛰는 역할을 맡았다. 전·현직 정치인은 물론이고,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의 중심에 있는 인물을 직접 만나러 다닐 예정"이라고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잡학박사인 타일러는 "평소 김어준의 방송을 즐겨보는 팬으로서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고, 함께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타일러는 김어준과 함께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한 전 세계의 다양한 이슈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해 깊이 있는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비정상회담' '문제적남자' 등에서 활약한 타일러가 본격 시사 프로그램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높인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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