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 관련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는 가운데, 평상시에 견주가 꼭 지켜야할 펫티켓(Pet+Etiquette)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펫티켓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다. 제대로 된 애견인이 되기 위한 행동지침을 살펴봤다.
 

‣ 목줄은 언제나 예외 없이 필수템

어떤 종류의 애견이든지 외출할 때 목줄은 필수다. 크기와 상관없이, 모든 반려견이 마찬가지다. 

목줄은 크게 두 가지의 이유에서 필요하다. 첫째는 개들의 안전이다. 갑갑한 집안에서 뻥뚫린 야외로 외출을 하게 되면 반려견들은 100이면 100 흥분하기 마련이다. 이때 차도에 뛰어든다거나 길을 잃게 될 위험이 높다. 둘째는 사람의 안전이다. 주인에 대한 보호본능을 가졌기에 타인에게 공격적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이때 목줄을 하지 않으면 개의 행위에 즉각 개입할 수 없어 자칫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다.

 

‣ 보다 안전한 산책을 원한다면 입마개 착용

모든 견종이 입마개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목줄만 잘 착용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외출 시 입마개가 필요한 반려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드 와일러 등 맹견으로 분류되는 종류가 해당된다.

하지만 최근 사고를 일으켰던 배우 최시원의 개는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사실 반려견의 성격은 반려인이 가장 잘 안다. 공격성을 보이고 쉽게 흥분하거나 사람을 무는 버릇이 있다면 입마개를 하는 편이 좋다.

  

‣ 배변봉투 & 물병도 반드시 지참

산책 시 목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배변봉투와 물병이다. 배변봉투는 대부분의 반려인들이 꼭 챙기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대변은 배변봉투에 담아 잘 처리하지만 소변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변 역시 뒤처리가 필요하다. 소변을 본 자리에 뿌릴 물을 항상 준비하는 게 좋다.

 

‣ 반려동물 등록은 꼭 하자

3개월 이상의 반려견과 살고 있다면 동물 등록는 꼭 해야만 한다. 공식적으로 ‘내가 이 동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칩을 반려견 몸에 이식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이에 거부감이 든다면 인식표를 달고 다니면 된다. 인식표에는 반려인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담긴다. 한 해에도 상당수의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잃고 슬퍼한다. 반려견 인식표는 이런 상황에서 꼭 필요하다. 만에 하나 미아가 되었을 경우 집에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된다.

  

‣ 사람이 많은 곳에선 케이지 활용

반려견은 주인 눈엔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봤을 땐 아닐 수도 있다. 특히 개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주인의 품에 안겨 있어도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특히 대중교통을 타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이동 케이지를 사용하자.

 

‣ 예방접종 부지런히 하기

반려견에겐 어릴 때 하는 예방접종 외에도 필요한 것이 몇 가지 있다. 우리나라는 광견병 발생국으로 ‘가축전염 예방법’에 따라 광견병 접종이 의무다. 광견병 접종을 하지 않고 다른 개나 사람을 물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살인진드기로도 불리는 작은 소참진드기 역시 체크리스트 대상이다.

 

‣ 엘리베이터에서는 반드시 안고 타기

최근 벌어진 배우 최시원의 개가 사람을 문 곳은 엘리베이터였다. 엘리베이터 같은 좁은 공간에서 개들은 낯선 사람과 마주치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거나 자기 영역을 침범당한 것으로 여긴다. 그로 인해 사람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에는 가능한 개를 안고 타고, 다른 사람들과 시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고개를 구석 쪽으로 돌려주는 게 좋다. 안고 타기 어려운 덩치가 큰 개는 구석으로 몰아주거나, 타인과의 동승을 피하는 게 좋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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