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유혹하니 발걸음이 저절로 산으로 향하는 가을이다. 등산은 누구나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이지만 그만큼 부상을 입기 쉽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화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신발만 잘 골라도 부상은 물론 피로감까지 줄일 수 있다. 등산화를 제대로 고르기 위해 살펴야 할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

 

 

1. 중등산화vs경등산화

가고 싶은 곳이 험준한 산악지형이라면 밑창이 두껍고 발목까지 든든하게 감싸는 하이컷 디자인의 중등산화가 제격이다. 발목 부상을 예방하고 충격을 분산시켜 발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6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고강도 운동이라면 중등산화를 선택하자. 반대로 가벼운 산행에는 경등산화가 좋다. 중등산화는 튼튼하지만 너무 무겁다. 경량 가죽이나 합성 섬유로 무게를 줄인 경등산화를 신으면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2. 길이

등산을 하면 발이 쉽게 붓는다. 그래서 등산화는 원래 신는 신발보다 5~10mm 정도 크게 신는 게 정석이다. 붓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고르려면 발이 부었을 때, 혹은 저녁에 골라야 한다. 너무 딱 맞는 등산화는 무지외반증을 유발한다. 신발은 넉넉한 크기로 선택하고 양말이나 깔창 등으로 조합해 신고 다니다가 발이 부으면 그때 깔창과 양말을 빼면 된다. 등산화는 아주 튼튼한 소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중에 늘어날 걸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3. 발볼

아솔로, 잠발란 등 외국 브랜드의 등산화는 발볼이 좁게 나오는 편이다. 그에 비해 국내 브랜드인 K2, 블랙야크 등은 발볼이 넓은 편이다. 등산화가 발볼이 좁다면 한 사이즈 더 크게 선택하면 된다. 발볼에만 맞추면 길이가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너무 크게 신으면 등산화 안에서 발이 헛돌고 상처나 물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4. 밑창

산악지형은 미끄러지기 쉽다. 안전을 위해서는 밑창의 접지력을 살펴야 한다. 밑창의 고무는 말랑할수록 접지력이 높아 지면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잘 닳는다. 접지력도 중요하지만, 종주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내구성이 좋은 밑창을 선택하자.

 

5. 방수·투습

운동 중 발에 습기나 땀이 차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좋은 신발을 선택하면 불쾌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어텍스 소재는 외부의 습기를 완벽하게 차단해 발이 젖지 않게 돕는다. 또, 통기성도 뛰어나 신발 안의 땀과 열을 빠르게 배출한다.

 

6. 길들이기

발에 맞는 등산화를 골랐다면 길들일 차례다. 등산화는 일반 신발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처음 신으면 불편하기 마련이다. 50km 이상 걸으면 신발이 발에 맞게 길들어져 편안해 진다. 등산을 하기 전에 일상 생활에서 등산화를 신으며 불편함을 줄이자.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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